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베트남 간 교역 규모는 164배, 상호 투자는 145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제3위 교역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해외직접투자국이다.
투자·교역 형태도 변화했다. 노동집약적 산업 중심이던 대 베트남 투자는 2010년대 이후 컴퓨터, 통신장비, 유통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다각화됐다. 수교 초기 베트남 투자는 섬유 제조업 비중이 76.1%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전자부품, 컴퓨터, 자동차를 비롯해 금융, 보험, 건설까지 57개 업종으로 확대됐다.
베트남 수출은 현지 생산에 필요한 고위기술 중간재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고 수입은 소비재에서 자본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별로 중간재 수출 비중의 변화를 살펴보면 저위기술은 1992년 37.8%에서 올해 9월 기준 6.9%로 축소됐고 고위기술은 같은 기간 2.1%에서 51.0%로 늘었다.
수입은 소비재가 1992년 42.2%에서 올해 28.6%까지 줄어드는 동안 자본재는 0.1%에서 25.0%까지 확대됐다.
양국 인적·문화적 교류도 활발해졌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 체류 외국인 중 베트남인은 23만여명으로 중국인(24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류 등 문화 교류가 확대되면서 베트남내 한국의 브랜드 경쟁력(파워) 지수(BPI)는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주요 방송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는 21편으로 중국(34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1인당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은 인도(37.0%) 다음으로 높은 34.5%였다.
안병선 무협 수석연구원은 "5대 미래 경제협력 유망 분야는 스마트시티, 농축산업, 교통인프라, 에너지, 문화·엔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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