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가격까지 떨어졌다…경기 과천·용인 아파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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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가격까지 떨어졌다…경기 과천·용인 아파트 '급락'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16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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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래미안 슈르' 전용 84㎡ 3년전 가격인 12억원대 거래
용인·수원 단지도 3년전 가격까지 내려와
IMF "한국 주택가격 2019년보다 10%포인트 떨어질 것"
경기도 과천 '래미안 슈르'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경기도 과천 '래미안 슈르'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과천, 용인 등 작년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경기도 지역 아파트 매맷값이 이달들어 3년전 가격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회복되는 상황이라 내년초부터 본격 하락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천 '래미안 슈르' 전용 84㎡, 3년전 가격인 12억원대 거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에 위치한 '래미안 슈르' 전용 84㎡는 이달 3일 12억 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10월 기록한 최고가(18억3000만원) 대비 5억 8000만원(31.6%) 하락한 금액이다. 이는 3년전인 지난 2019년 10월 거래된 같은전용면적 매매가인 12억5000만원과 동일하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래미안 수지이스트파크' 전용 84㎡는 지난 14일 8억 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직전 매매가는 지난 6월 거래된 11억 1000만원으로 6개월새 2억 6000만원(23.4%) 하락했다. 이같은 금액은 3년전인 지난 2019년 12월 거래된 같은 전용면적 매매가(8억45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있는 주상복합 '광교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8일 10억 6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작년 10월 기록한 최고가(15억 7000만원) 대비 5억 1000만원(32.4%) 떨어졌다. 이 금액은 2020년 2월 거래된 같은전용면적의 매매가(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반기 들어 침체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면 이같은 하락 거래가 속속 나타날 전망이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9월 2588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0월 2686건, 11월 2760건으로 소폭 반등했다.

IMF "한국 주택가격 2019년보다 10%포인트 떨어질 것"

서울 지역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해 향후 한국의 주택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는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한국 부동산 가격이 시장의 가격 조정과 금리 인상 등으로 내년에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IMF가 이날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 능력' 보고서에서 올 연말까지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반영되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주택 수요 증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실질 주택가격을 분석한 결과 한국 집값 상승률은 20%에 근접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IMF는 한국의 내년 집값 전망에 대해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한국과 호주의 1년 뒤 집값이 코로나 이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IMF는 "아태 지역에서 금리를 3%포인트 인상하면 향후 2년간 주택가격이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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