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인수전 참가 소식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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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한국조선해양 인수전 참가 소식에 '급등'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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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HSD엔진·해외기업 등 참여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STX중공업 인수전에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STX중공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33분 현재 STX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70원(27.26%) 오른 733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가격 제한폭(29.86%)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인수전에 참여한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1.10% 상승, HSD엔진은 3.20% 상승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사진=한국조선해양, 연합뉴스 제공.
한국조선해양. 사진=한국조선해양, 연합뉴스 제공.

내년 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날 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삼정KPMG가 STX중공업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14일까지 진행한 결과 한국조선해양, HSD엔진, 해외 업체 한 곳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중공업은 2014년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2018년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지분 66.1%를 987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이후 블록딜 및 장내 매각 등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낮췄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지난 11월 STX중공업 보유 지분 전량인 47.81%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고, 매각주간사로 삼정KPMG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후 4년이 지나 펀드 만기, 조선업 사이클 등을 고려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다음 주부터 8주간 실사를 진행하고, 이후 본입찰을 거쳐 2023년 2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대형선 엔진기계 제작 집중 목적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업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에 나서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늘어나고 있는 선박용 엔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선박 엔진 및 기자재를 제작하고 있다. 주기 엔진과 터보차저, 크랭크 샤프트 등 엔진 부품, 선실 등을 수주해 제작 및 납품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STX중공업의 비교우위를 이용해 성장하는 선박용 엔진기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 생산 가동률이 100%인 반면, STX중공업은 25%에 불과하다"며 "현대미포조선 향 중형선 엔진기계 물량을 STX중공업에 분산하고, 현대중공업은 잉여 설비를 대형선 엔진기계 제작에 집중한다면 양사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엔진기계 사업부 매출 확대, 친환경 spec 엔진 채택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은 현대중공업의 주요 투자포인트이며, STX중공업 인수로 가속도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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