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대주주 매각 추진 보도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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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대주주 매각 추진 보도에 급등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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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케이카 지분 72% 매각 추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매각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케이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케이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50원(8.18%)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만5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케이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케이카.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앤컴퍼니 인수 4년 만에 매각 추진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국내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케이카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카가 상장한 뒤 1년으로 설정된 보호예수가 지난 10월12일자로 풀리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에서 SK엔카 직영사업부케이카를 2200억원 수준에 인수했고, 사명을 케이카로 바꿨다. 

케이카는 작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으며, 현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케이카 지분은 72%다. 

대내외 환경 악화...중고차 거래 위축

올해 들어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고조로 국내 중고차 이전등록대수는 감소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내년 현대차 그룹이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각을 서둘러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케이카는 대내외 영업환경 악화에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현대차 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연기로 지난 5월 일시적인 반등 있었으나 6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 금리 인상, 경기 둔화에 따른 인한 소비심리 위축, 중고차 가격 피크아웃 우려로 미국 중고차 업체 카바나, 카맥스 등 주가는 급락 후 정체"라고 전했다.

케이카는 온라인 중심의 판매 전략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입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해 이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759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12.9% 감소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매매 심리 냉각되어 거래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점, 국내 신차 생산 증가로 매매 시세가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점은 다소 부정적"이라며 "내년 5월 예정된 현대차 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중고차 거래 활성화, 기업형 사업자 중심의 시장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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