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에 하락세...나스닥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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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매의 발톱 드러낸 파월에 하락세...나스닥 0.8%↓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2.15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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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4% 하락...S&P500은 0.6%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예상대로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매파적 파월에 하락세로 돌아선 뉴욕증시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2.29포인트(0.42%) 내린 3만3966.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4.33포인트(0.61%) 내린 3995.32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5.93포인트(0.76%) 내린 1만1170.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12월 FOMC에 주목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월까지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으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점 등에 주목하면서 이번 FOMC에서는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해왔다. 

연준 위원들읠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또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에는 금리가 5.00~5.25%(중간값 5.1%)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금리 대비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매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10~11월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월간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음을 보여준 것은 환영할 만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금리인하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분기별 경제전망(SEP)에는 없다"면서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을 뿐 금리인하가 목표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9월(1.2%) 대비 0.7%포인트 낮춘 것이다. 

파월 의장은 "상당 기간 저성장과 실업률 상승 등 경제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가장 극심한 고통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는 실패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 인플레이션 잡기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연준은 내년 물가 상승률을 3.1%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 9월(2.8%)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2024년 물가상승률 또한 2.5%로 예상, 지난 9월(2.3%) 대비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의 짐 카론은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지난 9월 4.6% 수준에서 이번에는 5.1%로 제시된 것은 매파적인 부분"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고, 이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하락, 당초 월가 예상치(0.5% 하락)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국제유가 상승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9% 내린 3975.2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9% 내린 749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1% 내린 6730.7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6% 내린 1만4460.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89달러(2.51%) 오른 배럴당 77.2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보다 하루 14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 또한 하루 170만배럴로 기존 대비 10만배럴 높였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37% 내린 온스당 18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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