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3년 연속 300억 달러 초읽기…1위 삼성물산 6.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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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수주 3년 연속 300억 달러 초읽기…1위 삼성물산 6.4조원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14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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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35조원 규모…작년比 12%↑
내년 원전 수출, '네옴시티' 추가수주 기대
네옴시티 CG.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CG.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2019년 22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뒤 2020년부터 300억달러 돌파한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300억달러(약 38조 85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내년엔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출에 이은 추가 원전 수출과 사우디아리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올해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35조원 규모…작년比 12%↑

14일 해외건설협회 수주통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272억7422만 달러(35조 361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수주액 242억9384만 달러(31조 4969억원)보다 12.26% 늘어난 금액이다. 수주 건수는 5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3건)보다 26.7% 증가했다. 

2020년 수주액은 351억 2916만 달러, 2021년엔 305억 79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300억 달러를 돌파하면 3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 해외건설공사를 수주한 셈이다.

올해 국가별 수주계약은 ▲인도네시아(36억 4982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34억 2235만 달러) ▲미국(27억 8949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 

업체별 수주계약 현황을 보면 삼성물산은 이날 기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금액이 49억 547만 달러(약 6조 408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한국 건설사의 전체 해외건설 수주금액 272억 7422만 달러(35조 3610억원)의 17.9%에 이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건설 수주 1위를 기록한 것은 내실있는 계약 위주로 따냈기 때문"이라면서 "내년에도 지속적인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위 삼성엔지니어링 수주액은 27억 5644만 달러(3조 5737억원), 3위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액은 27억 1540만 달러(3조 5205억원)로 나타났다. 4위 현대건설은 26억 9505만 달러(3조 4927억원)로 바짝 뒤쫓고 있다. 

내년 원전 수출, '네옴시티' 추가수주 기대

이집트 엘다바 원전 조감도. 자료제공=한국수력원자력
이집트 엘다바 원전 조감도. 자료제공=한국수력원자력

올해가 아직 15일 가량 남았지만 현재 수주금액 차이를 볼 때 삼성물산이 해외수주규모 1위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내년 해외건설 수주 기대감도 높다.

또 지난 7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내년엔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 체코 등에도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데 따라 내년에 잇따른 원전 건설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2010년대 초에 700억달러 수준의 수주규모에 비해선 많이 줄어들었지만 국내 건설사들이 양보다 질을 우선한 수주전략으로 방향을 바꾼 것도 수주액 규모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수주가 가시화될경우 내년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올해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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