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제한적 상승 흐름 예상...환율 흐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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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제한적 상승 흐름 예상...환율 흐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2.14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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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1월 CPI 상승률 예상치 하회
지난 밤 뉴욕증시 상승세로 마감 
14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4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 또한 이에 연동해 상승 흐름이 예상되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CPI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 증시 강세는 국내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FOMC를 앞둔 경계감 및 틱톡 금지법에 따른 미-중 갈등 고조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국의 소셜 미디어 틱톡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상·하원에 동시 발의됐다. 미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민주당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 등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하원에 각각 발의했다. 

미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미 증시는 장 초반 급등세를 펼쳤으나 FOMC를 앞둔 경계감 및 미 의회의 틱톡 금지법 발의 소식에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장중 원·달러 환율 및 중화권 증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1월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긍정적이나 이것이 FOMC에서 낙관적인 결과로 연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신중한 평가도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7.1% 올랐다. 

당초 전문가들은 7.3% 상승을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것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의 상승세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는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6.1%를 하회한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0.2% 올라 마찬가지로 예상치(0.3%)를 밑돌았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긴 했으나 여전히 7%대의 물가 상승률 자체는 달갑지 않다"며 "미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해 얕고 짧은 침체를 경험한다면 역설적으로 추가 물가 하락폭도 드라마틱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상 영향의 시차를 고려하면 물가 하락 가속화 가능성이 나타난 지금 자이언트 스텝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단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긴축의 효과는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12월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 2월과 3월 25bp 인상으로 긴축을 마무리하더라도 2023년 내 인하를 선택하기보다는 그 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미 증시가 반등한 만큼 국내증시에서는 업종별로는 전일 낙폭이 컸던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 되돌림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IRA발 악재로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던 자동차 및 부품주들의주가 되돌림 현상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금리 하락, 달러 약세에 힘입어 플랫폼, 2차전지 등 성장주들의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9.09포인트(0.73%) 오른 4019.65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3.08포인트(1.01%) 오른 1만1256.8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22달러(3.03%) 오른 배럴당 75.3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됐다는 소식에 달러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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