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작은 나라” 자기비하와 사대…정리(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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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작은 나라” 자기비하와 사대…정리(12/18)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7.12.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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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기의 시시각각] “한국은 작은 나라, 중국꿈 함께할 것” [중앙]

지난 15일 베이징대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은 중국에 대한 자기 비하와 사대(事大)가 흘러넘쳤다. 이게 한국 대통령의 공식 발언인가 싶을 정도로 헌법정신이 망가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건 “한국도 작은 나라이지만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할 것”이라는 대목이다. 한국이 왜 중국의 꿈에 함께해야 하는지도 수긍할 수 없지만 ‘작은 나라’라는 표현은 치명상에 가깝다. 이 말은 “저는 시진핑 주석에게서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다” “법과 덕을 앞세우고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라는 ‘중국 대국론’을 편 뒤 나왔다.

 

<전영기의 페이스북 멘트>

자존과 정체성 문제는 정치평론으론 기피하고 싶은 주제다 소모가 많고 실익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에 삶과 죽음을 가르는 건 이 문제다 사실 핵무기 보다 무섭고 강한게 자존과 정체성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행각을 시정잡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간 한신의 굴종 스토리로 이해해 보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그러나 아무리 복기하고 따져보고 취재해 보고 생각해 봐도 한신의 고사와는 관계 없는 일이었다

추가적으로 웃기고 슬픈 일은 대통령을 저렇게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어 놓고 청와대 페북 라이브라는 곳에 나와 낄낄거리며 성공 외교라고 자찬하는 괴상한 청와대 참모들이다.

 

[사설] 한국을 '세계의 큰 봉우리'로 만들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한경]

문 대통령이 베이징대 연설에서 “중국은 주변국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며,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고 한 발언은 주석(註釋)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띄우는 이런 외교 수사(修辭)가 국제사회에서, 특히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자기비하로 해석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옛 고구려와 발해가 동북아의 거대한 봉우리였다는 역사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이 동북아를 비롯한 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큰 봉우리’로 우뚝 솟게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사설] 한·미 동맹과 국민 자존심에 상처 낸 訪中 외교 [조선]

문 대통령의 방중으로 사드 보복이 철회되고 중국 내 우리 기업의 압박이 해소될 계기가 마련된 것은 성과다. 그러나 이를 얻기 위해 잃은 것이 너무 많다. '한국은 중국 편에 섰다'는 미·일의 의구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 그렇다고 중국의 신뢰를 얻어낸 것도 아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한국 문제가 한국 없이 결정되는 참사가 되풀이되지 말란 법이 없다.

 

[사설]도 넘은 ‘문빠’ 행태, 문 대통령이 자제시켜야 [동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한 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일부 지지층의 독선과 폐쇄성은 걱정스럽다. 진정 문 대통령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맹목적 지지 활동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을지 성찰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상궤를 벗어나는 지지층의 탈선이 국정 운영에 독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배타적, 열광적 팬덤이 ‘문빠 패권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를 휘젓는 이들의 폭주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다.

 

[사설] 임 실장 중동행 이유 정직하게 밝힌건가 [조선]

자유한국당은 'UAE 국교 단절 수습용 방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공격할 거리를 찾다가 UAE 원전 수주에 대해 어떤 행동을 했고 이에 UAE 왕세제가 '국교 단절'까지 거론하면서 격렬히 비난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임 실장이 달려갔다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원전 수주와 (UAE) 왕실 사이에 어떤 비리가 있다고 (한국 정부가) 흘려서 상대 정부가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는 것은 외교가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만 한다. 그러니 의문이 가라앉지 않는다.

임 실장이 지난 10일 UAE 왕세제를 면담하는 자리에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배석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UAE 왕세제 측근으로 한국이 수주한 UAE 원전 사업 총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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