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대형 이벤트···'세가지 포인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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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대형 이벤트···'세가지 포인트 주목'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2.1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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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둔화 여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의 상향 조정 가능성, 시장의 변동성 장세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로이터/연합
투자자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둔화 여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의 상향 조정 가능성, 시장의 변동성 장세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세 가지 주목할 지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둔화 여부와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의 상향 조정 가능성, 시장의 변동성 장세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파월이 언급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향후 몇 달간 중앙은행 대응의 핵심적인 요소는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라고 지목했다.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의료 및 교육에서부터 이발과 숙박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포함한다.

파월 의장은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근원 인플레이션의 세 가지 범주(근원 상품 인플레, 주택 서비스 인플레, 주택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 가운데 가장 크다"며 "따라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범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이번 CPI에서 나타날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둔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는 "11월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42%,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각각 상승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이런 상승 속도는 올해 초순보다는 둔화한 것이지만 지난 2005년 이후 팬제믹 이전까지는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치솟는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더욱더 키우며 시장은 크게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 상향 여부

이달 FOMC가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내놓는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도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점도표 상의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9월 점도표는 연방기금금리가 내년에 4.7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FOMC가 발표하는 경제 전망도 기준금리 전망치의 또 다른 상향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내년도 최종 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이전보다 50bp 상향되어 5.125%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점도표는 오는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100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BofA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융 여건의 완화에 반대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최종 금리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며 "그는 매파적으로 기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갈팡질팡하는 시장 방향성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지표나 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후의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온도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스콧 고깅스키 매니저는 "시장은 11월 CPI에 대한 결과에 대해 방향을 못 잡고 관망세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은 실제 임금 인플레이션에 많은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고, 임금은 휘발유 가격의 하락만큼 둔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주택 가격은 분명히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11월 CPI를 통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 주식시장은 연말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베어드자산운용의 메이필드는 "최근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나타난 랠리 장세는 전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 수준 되돌려졌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최근 계속해서 물가 상방 위험에 놀라고 있기 때문에 CPI 상승에 따른 위험 회피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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