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CPI와 FOMC, 증시 향방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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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CPI와 FOMC, 증시 향방 좌우할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2.12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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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PI 상승률 둔화 여부에 주목
12월 FOMC에서 제시하는 점도표가 관건 
이번주 예정된 두 가지 빅 이벤트는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예정된 두 가지 빅 이벤트는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도는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탄탄한 경제지표 속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 3대 지수는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2.76% 하락하며 지난 9월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7%, 3.98%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예정된 두 가지 빅 이벤트는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오는 13일 발표 예정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7.3%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년대비 7.7% 상승한 바 있는데, 전월대비 상승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근원 물가상승률은 6.0%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 역시 지난 10월(6.3%) 상승률 대비 소폭 둔화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이상 이것이 시장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반대로 예상치를 웃돌 경우에는 연준이 더욱 매파적 성향을 띨 가능성이 제기돼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톰 헤인리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CPI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전혀 낮아지지 않으면 시장에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PI 발표 이후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을 통해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12월 빅스텝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최종금리 수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2월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 9월 FOMC 당시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2023년말 4.6%, 2024년 3.9%, 2025년 2.9%를 제시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리들이 최종금리가 9월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시사한 만큼 시장에서는 내년 3월 기준 5% 안팎의 최종금리를 예상하고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5% 정도를 제시하면 이 또한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FOMC 내용을 미리 전망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현재 시장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시장을 부진한 흐름으로 이끈 악재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었던 만큼 제롬 파월 의장의 경기에 대한 견해 또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월 초에는 경제 연착륙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토로했으나, 지난달 30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주 타당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를 달성하는 것이고 여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과거에 비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이 경기침체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이번주 발표되는 여타 경제지표 또한 중요하다. 이번주에는 11월 CPI 이외에도 11월 소매판매를 비롯한 각종 제조업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12월 12일

12일에는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한다. 

▲12월 13일

13일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된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12월 경기낙관지수가 발표된다. 

▲12월 14일

14일은 12월 FOMC 2일차로, 기준금리가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간담회를 한다. 

11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2월 15일

15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및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비롯해 11월 소매판매,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11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0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어도비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12월 16일

16일에는 1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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