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최빈국 채무 10년간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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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최빈국 채무 10년간 3배 증가"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12.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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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무상환 대상은 중국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사진=EPA 연합뉴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사진=EPA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가난한 국가들이 소득을 채무 상환에 쓰는 등 채무 불이행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세계은행(WB)이 평가했다.

세계은행이 6일 발간한 국제채무보고서에 따르면 121개 저·중소득국가의 대외채무는 2021년말 기준 9조달러(약 1경1800조원)로 10년 전의 2배가 넘는다.

이들 국가 가운데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의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가장 가난한 69개 국가(IDA 국가)'의 대외채무는 1조달러로 10년전의 거의 3배로 늘었다.

세계은행은 금리 인상과 세계 성장 둔화로 채무 위기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서 가장 가난한 국가의 60%가 이미 채무를 불이행하거나 그럴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IDA 국가들은 2021년 말 기준 장기 공공 보증 대외채무 상환에 462억달러를 지출했다. 이들 국가의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액의 10.3% 또는 국민총소득(GNI)의 1.8%에 해당했다. 2010년에는 상환액이 수출액의 3.2%, GNI의 0.7%를 차지했다.

세계은행은 IDA 국가 상환액이 2022년 620억달러로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IDA 국가의 공식 양자 채무 상환액의 66%를 중국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개도국이 성장을 촉진하고 빈곤을 줄이는 데 돈을 쓸 수 있도록 채무를 줄이고 투명성을 확대하고 더 신속한 채무조정을 원활하게 할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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