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추진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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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추진에 주가 '급등'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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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유동성 확보 차원 결정
비바·몰로코 등 투자 포트폴리오 확보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가 동반 강세다.

7일 오전 9시17분 현대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0원(22.44%) 오른 3765원,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370원(11.21%) 오른 3670원에 거래 중이다. 

다올투자증권 사옥.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다올투자증권 사옥.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중장기 유동성 확보 차원 매각 결정

전날 다올투자증권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0% 전량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희망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인수 의사를 살피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은 중장기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당장 유동성 위기는 아니지만 업황이 좋아지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태국법인 다올 타일랜드 매각을 추진 중이고, 임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1세대 벤처캐피털로 포트폴리오 탄탄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981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개발(KTB)이 전신인 국내 1세대 VC로 일부 금융회사가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투자,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엑시트로 주목 받은 사업자로, 유니콘 기업 발굴 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말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 외에도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몰로코’를 대표 투자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몰로코’는 2023~2024년 중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다소 실적이 부진했지만, 4분기 중 엑시트로 지분법이익과 투자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 중 기업공개(IPO)를 한 플라즈맵, 뉴로메카, 엔젯에서 조합 기준 50억원 처분익이 발생했고, 3사의 잔여주식 평가액도 257억원 남아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도 엿볼 수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몰로코’, ‘노브로커’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며 "내년 비바가 포함되어 있는 펀드의 청산이 예정되어 있어 2023년 수익 하단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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