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GS· 대우건설', AI기반 '스마트기술' 접목…현장 안전사고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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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GS· 대우건설', AI기반 '스마트기술' 접목…현장 안전사고 줄인다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0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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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AI 기반 건설현장 영상 분석기술 특허 등록
작업자 접근 어려운 곳에서 계측가능한 시스템 개발
스마트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 특성 맞게 접목시켜야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 안전 위반사항 탐지 및 알람 제공화면. 사진제공=현대건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건설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드론이나 로봇 등의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안전사고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실무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건설, AI 기반 건설현장 영상 분석기술 특허 등록

현대건설은 최근 AI(인공지능) 기반의 건설현장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했다. 건설현장에 적용하는 영상 분석 인공지능은 AI 전문기업에 영상데이터 수집부터 인공지능 학습 및 개발까지 맡기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하지만 AI 전문기업의 경우 건설현장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자주 작업환경이 변하는 건설공사 현장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자사의 공사 현장의 다양한 영상데이터를 통해 건설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한 '현장 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시스템은 AI가 실시간으로 작업자와 건설장비, 화재 위험요소의 위치를 감지,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이다. CCTV를 통해 송출되는 이미지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 건설장비 및 신호수와 유도원을 동시에 인식해 장비와의 협착사고 위험 거리를 감지하고 사전에 방지한다. 

대우건설, 작업자 접근 어려운 곳에서 계측가능한 시스템 개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풍동실험동에 설치된 '영상기반 구조물 변위계측시스템'.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풍동실험동에 설치된 '영상기반 구조물 변위계측시스템'.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영상기반 구조물 변위계측시스템'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까지 완료했다. 이 기술은 교량의 처짐과 진동 계측이 가능하고 토사의 붕괴를 방지하는 구조물인 흙막이벽과 옹벽 등의 거동이력을 추적감시 할 수 있다.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고지대를 비롯 변위계를 설치할 수 없는 계곡이나 바다 등에서도 계측이 가능해 작업자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처짐과 변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대우 측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스테레오 방식의 영상 분석 스테레오 방식의 영상 분석: 복수의 카메라로 촬영된 평면 이미지로부터 3차원 위치관계 복원을 통해 대상구조물의 거동이력을 측정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구조물 붕괴 위험을 사전 감지해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추후 대우건설이 참여하는 건설현장에 도입해 말뚝 관입량 계측, 동바리(비계), 흙막이 계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 지능형 CCTV·4족보행 로봇 '스팟' 현장에 투입

GS건설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 'CMS’를 구축했다. 건설현장 내 타워크레인, 가설울타리 상부 등 다양한 시설물과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사무실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화재나 연기, 근로자의 이상행동 등을 감지하고 경고 음성을 송출하는 '지능형 CCTV', 터널 및 지하 등 실내에서 근로자의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한 'RTLS', 건설현장 지하층 전체를 블루투스망으로 관리하는 'IBOT'도 구축했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건설현장에 도입했다. GS건설은 스팟에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실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건설 기술이 실제 건설현장에 도입되기 위해선 아직 갈길이 멀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우영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건설회사들이 AI를 접목한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며 "개발된 기술을 각 현장 특성에 맞게 데이터를 조정하고 실무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기반한 시스템이 건설현장 곳곳에 도입된다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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