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방한에 들썩이는 재계 
상태바
베트남 총리 방한에 들썩이는 재계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2.06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LG, 베트남 제조업 투자 기대
중흥그룹 등 건설업계 투자 확대 전망
효성·두산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 관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재계는 베트남과 협력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이 한국을 찾았다. 푹 주석 방한에 맞춰 재계는 베트남과 협력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푹 주석은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희토류를 공동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992년 수교한 한국과 베트남은 2009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한데 이어 이번에 최고 단계인 포괄적·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을 높였다. 

양국은 이를 위해 ▲전략적 소통 강화 ▲기존 외교안보 전략대화 효과 제고 및 발전 방안 마련 ▲역내 해양안보 기여를 위한 베트남의 해양법 집행역량 강화 지원 ▲방산협력 확대를 합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 확대를 재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개발 협력 모색 ▲호혜적 공급망 구축 ▲금융·정보통신·첨단기술·건설·인프라·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첨단과학기술·보건인프라에 대한 맞춤 개발 협력 ▲베트남 질병예방관리센터 구축 지원 ▲한국어 교육 지원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푹 주석은 국내 재계 인사들과 만나 베트남 투자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CJ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효성그룹, 대우건설, 현대차, GS건설, 두산그룹 등 회장 및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권봉석 LG대표이사 부회장은 베트남에 40억 달러(약 5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LG그룹은 1995년부터 베트남 전자, 가전, 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 진출했고 약 2만7000여명의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CJ그룹이 베트남 식료품, 사료, 물류, 문화 등 산업에 투자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신선식품과 바이오기술 투자 의지를 밝혔다. CJ그룹은 베트남에 24개에 이르는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푹 총리는 CJ그룹이 동남아 본부를 베트남으로 옮기고 자유무역협정(FTA)을 기회 삼아 베트남 상품이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 호찌민시 도시개발 사업을 강조했다. 롯데몰 떠이호 지점의 경우 내년 8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롯데그룹은 베트남 롱안성 물류센터 건설을 검토 중이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가운데 왼쪽)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가운데 오른쪽)이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의 모회사인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은 푹 주석이 요청한 베트남 대형병원 건설 요구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정 부회장은 석유와 가스, 친환경에너지 등 산업 투자에 관심이 있음을 푹 주석에 피력하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베트남 투자를 통해 베트남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의지를 밝혔다. 푹 주석은 현대차가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력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친환경에너지, 환경보호, 기후변화 대비 인프라 개발을,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베트남의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를 푹 주석으로부터 요청받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역시 친환경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 베트남 투자 확대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