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혼조 양상 마감
국제유가, 3%대 하락 마감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보도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지수 나란히 1%대 하락...연준 긴축 우려
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82.78포인트(1.40%) 내린 3만3947.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2.86포인트(1.79%) 내린 3998.84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1.56포인트(1.93%) 내린 1만1239.94로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로 인해 내년에도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임금 상승률은 5.1%로 5%대를 유지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망치의 두 배 수준인 0.6% 급등했다.
이에 WSJ은 "12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한 가운데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높게 나올 경우 내년 2월에도 연준이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또한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 및 10월(54.4)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공장재 수주 역시 전월대비 1% 증가해 월가 전망치(0.7%)를 웃돌았다.
이에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11베이시스포인트(bp) 올랐으며, 10년물 미 국채금리 또한 10bp 이상 급등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은 "분명히 주식시장은 더 높은 수준으로 움직이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따라서 어떤 경제지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물이 나온다면 그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하고, 이것은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두드러졌다.
테슬라 주가는 6.4%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테슬라가 12월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 Y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테슬라 측은 '잘못된 뉴스'라며 이를 반박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노스페이스와 밴스의 모회사인 VF는 매출과 이익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11.2% 급락했고, 자회사 슬랙의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이 전해진 세일즈포스 또한 7% 이상 급락했다.
유럽증시, 혼조 마감...국제유가 3% 내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일대비 0.54% 내린 3956.5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7% 내린 669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56% 내린 1만4447.61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5% 오른 7567.5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3%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05달러(3.81%) 내린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산유국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들의 합의체인 OPEC+ 정례회의에서 하루 200만배럴의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장 초에는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28.30달러(1.6%) 내린 온스당 1781.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