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E형, 59㎡ C형 '주방뷰'논란…청약자들 기피할듯
흥행여부 따라 내년 초 청약단지에 영향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재건축 조합과 시공단 간 갈등에 공사가 중단돼 분양일정이 지연된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오는 5일부터 일반분양 일정이 시작된다.
일부 주택형의 경우 피할수 없는 주방 창문을 마주보는 '주방뷰'인 점과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 전용 84㎡가 대다수인 점이 청약 흥행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인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전용 84㎡는 12억원 초과해 대출불가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59㎡(1488가구) ▲84㎡(1237가구) 순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84㎡이하로만 이뤄져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829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4억원대 후반부터 12억~13억원대까지 나뉜다. 전용 84㎡는 모든 타입이 12억원을 초과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상한선(12억원)을 초과해 대출을 받을수 없다. 전용 59㎡는 10억 6250만원, 전용 49㎡는 8억 81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 등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4∼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 진행된다. 둔촌주공은 전매제한 8년, 의무거주기간 2년이 적용된다. 재당첨 제한은 10년이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둔촌주공의 전용 84㎡ E형과 59㎡ C형은 맞은편 집과 주방창문간 거리가 최소 1.8미터, 최대 2.8미터에 불과해 '주방뷰' 논란이 일어났던 타입이다. 주방창문을 가리더라도 환기와 소음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청약 수요자들의 공통반응이다.
갈수록 떨어지는 청약 평균 경쟁률…둔촌주공은?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작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청약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44점, 평균 경쟁률은 26.4 대 1이다. 지난해 청약 당첨 가점 평균이 62점,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4.1 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올해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진데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팔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도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단지인 만큼 청약 흥행 여부가 향후 진행될 분양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을 넣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당첨된 뒤 입주시점에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한다"면서 "둔촌주공이 시세대비 저렴하긴 하지만 집값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대출금리 인상이 가팔라 기대만큼 흥행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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