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중장기 생산능력 목표 확대...증권가 "가시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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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중장기 생산능력 목표 확대...증권가 "가시성 충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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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 통한 전지재료 생태계 구축 '긍정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 생산능력 가이던스를 확대하고, 2027년까지 약 7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격적인 해외 증설과 그룹차원의 전지재료 생태계 구축은 향후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 될 것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제공

2027년 그룹 연 매출 30조원 목표 제시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에코프로 그룹은 '에코 프렌들리 데이'를 열고 김병훈 에코프로 대표,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이 각사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2027년 연매출 30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전지 재료 사업 및 친환경 사업 등을 아우르는 매출이다.

특히 양극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은 2027년 71만톤 규모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본격화할 북미와 유럽 양산을 중심으로 연 매출 27조원 이상을 올려 세계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는 원재료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에 나설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 대상을 확대하고 특정 국가에 편중된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고체전해질 원료 개발 등 기술 극대화를 통해 원재료 경쟁력도 강화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케미컬 필터,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사업 지위를 이어가는 동시에 탄소 배출권 판매 등 탄소 저감 정책 맞춤형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배터리 소재사와 시너지를 위한 양극재 첨가제, 전해액 첨가제 등 산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2027년 목표 판매량 71만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양극재 캐파 계획을 기존 2026년 55만톤에서 2027년 71만톤으로 상향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감안할 경우 충분히 달성 가능한 판매량 수준"이라며 "71만톤의 생산능력은 중저가 차량용 신규 양극재가 포함되지 않는 수치이기에 추가적인 증설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 또한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역별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판매량 목표치를 고려하면 북미 생산 능력은 기존 목표치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7년 캐파 71만톤 중 양극재 목표 판매는 60만톤, 지역별 판매 목표 물량은 유럽 29만톤, 북미 19만톤, 아시아 12만톤"이라며 "아쉬운 부분은 북미 캐파 계획이 기존 대비 유의미하게 상향되지 않았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북미 현지 전구체/리튬/리사이클 캐파 구축은 북미 시장 선점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향후 IRA 법안 관련 세부사항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북미 투자 계획 가속화 기대 및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재료 생태계 구축을 통한 수직계열화

그룹 계열사를 통한 높은 수준의 양극재 밸류체인 내재화 목표는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그룹 계획의 핵심이다. 고객사에게 납품되는 제품을 만드는 최종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7년 전구체 33%, 니켈 31%, 리튬 26%를 내재화해 2차전지 소재 산업의 부가가치를 전반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핵심 계열사들의 초기 공장들이 본격 가동하면서 2차전지 소싱 내재화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은 캡티브 매출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고, 에코프로비엠은 안정적인 원료 소싱을 기반으로 고객사에게 가격 협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들의 빠른 확장은 에코프로비엠의 안정적인 원료 소싱으로 이어진다"며 "향후에도 고객사와의 관계에서 높은 가격 협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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