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하나은행의 '축구 마케팅'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카타르행 비행기를 타고 직접 날아가 이번 포르투갈전을 '직관'하기도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참여중이다. 또 하나원큐 K리그와 FA컵 대회 타이틀 스폰서, 최근 K리그1으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 프로축구단 운영 등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손흥민 선수가 메인 모델로 활동 중인 만큼 월드컵 관련 통합 광고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 2017년부터 축덕카드 출시와 K리그 그린 킥오프 등 ESG 캠페인도 기획했다.

이렇듯 하나은행이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후원할 수 있었던 것은 함 회장의 축구에 대한 사랑 덕분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2018년 5월부터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 선수는 지난해 아시아인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금융권에서 손흥민 선수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함 회장은 그룹 부회장이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가진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직후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한 편의 드라마같은 감동적인 모습은 그룹 광고 캠페인인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라는 기획 의도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2020년에는 대전시티즌을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K리그2 소속이었던 시민구단 대전시티즌 인수를 직접 주도하며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하는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뒤를 이어 대전하나시티즌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 인수 이후 대전하나시티즌은 K리그2 팀 가운데 평균 관중이 가장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인수 후 3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와 미디어센터 '하나은행 코리아하우스'를 함께 운영하며 취재진들의 취재활동 지원에 나선 것이다.

하나은행 코리아하우스는 축구국가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도하에 개설됐으며,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개관됐다.

이에 대해 함 회장은 "서로에 대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희망이 필요한 이 시기에 다시 온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크나큰 감동과 영광을 꼭 재현해 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축구를 활용한 고객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월드컵 성적에 따라 이율이 바뀌는 특판 상품 '베스트 11 적금'은 6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 연 2.8%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해 3.2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4강에 진출할 경우 7.7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이달 31일까지 '축구로 하나되는 골든슈: 골든슈를 차지하라' 이벤트도 연다. 베스트11적금, 개인형IRP, 일달러 외화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신규 가입하거나 마이데이터 '하나 합'서비스에 신규 가입하고 3개 이상 금융업권의 데이터를 연결하면 경품 응모권인 '원큐볼'을 제공한다. 원큐볼 추첨을 통해 순금 100돈 골든슈, 손흥민 사인 골든카드, 손흥민 사인 축구공, 국가대표팀 저지 유니폼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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