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제한적 상승세 예상...中 방역완화 기대감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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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제한적 상승세 예상...中 방역완화 기대감은 긍정적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2.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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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420~2540선 제시 
투자심리 개선 긍정적...외국인 매수세 약화 가능성 있어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소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중국 당국이 강도높은 방역정책을 시행하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중화권 증시가 주중 급락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0일에는 파월 의장이 브루킹즈 연구소 연설을 통해 '이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임을 시사했고,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을 높였다.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2434.33으로 거래를 마감, 주간 기준으로 0.14% 하락했다. 이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다. 

주중 한 때 2501.43선까지 오르며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2500선 부근에서 기술적 저항이 뚜렷했던 점 또한 눈에 띄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2일 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7000억원 가량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68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17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나 2500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는 13일 발표 예정이고, 이후 15일 FOMC가 예정돼있다"며 "파월 의장이 12월 FOMC에 대한 힌트를 제시한 만큼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연준 정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코스피 2500선 공방전이 당분간 진행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매크로 여건 개선 기대감 역시 공존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증시의 경우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의 3중고에 내몰리면서 여타 증시 대비 낙폭이 두드러졌고,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섰다는 약점까지 가중됐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3중고 우려가 개선되면서 국내 역시 긴축 감속 구간에 진입한 만큼 저점을 높이른 것에는 충분한 당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강도높은 방역 정책의 완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 또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지난 2일 AFP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봉쇄 규정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도 방역을 완화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베이징은 오는 5일부터 지하철과 버스에 대해 48~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으며, 톈진은 이미 지난 2일부터 지하철에 대해 시행중이다. 

남부 광둥성의 선전시 또한 대중교통 이용 승객의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으며, 실외 공원 입장객들에게도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고금리 여파로 낙폭 과대가 깊었던 대형 성장주 유형과, 중국의 리오프닝 모멘텀 수혜가 될 수 있는 국내 소비재 및 산업재 등에 순환매 흐름이 기대 가능하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접근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으로 연결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주요 수급 주체가 됐던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는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환차익 메리트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 이후 원·달러 환율은 주중 한 때 1290원대로 하락했는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대비 원화 강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는 것. 

주식시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지속되지 못한다면 외국인 수급의 꾸준한 유입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20~2540선을 제시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에는 중국의 11월 차이신 서비스 PMI, 미국의 11월 마킷 서비스 PMI가 발표된다.

6일에는 미국 11월 ISM 제조업 지표 및 10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되며, 7일에는 중국의 11월 수출입 및 유로존 3분기 GDP 확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9일에는 중국의 11월 소비자·생산자 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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