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종목 주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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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종목 주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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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이얼 캐피탈 리서치의 딘 크리스티안은 "에너지 섹터가 국제유가 악화를 무시할 때 에너지 종목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
선다이얼 캐피탈 리서치의 딘 크리스티안은 "에너지 섹터가 국제유가 악화를 무시할 때 에너지 종목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유가 하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석유 관련 종목의 주가가 곧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석유 관련 에너지 종목 주가가 국제 유가 하락에 2주일 후행해서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선다이얼 캐피탈 리서치의 딘 크리스티안은 국제유가 하락에 2주일 후행해서 단기적으로 1주일에 2.2%, 다음주에 2.3% 하락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29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가 보도했다.

그는 "에너지 섹터가 국제유가 악화를 무시할 때 에너지 종목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은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에너지 종목은 이후 12개월 동안 평균 12.1% 상승했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자에게는 험난하지만 보유할 채비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우크라이나 전쟁의 반전,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등을 감안해도 국제유가와 석유 관련 종목의 펀드멘털에 변화가 있다고 신뢰한다는 전제에서다.

크리스티안은 그러나 실수하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장기투자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는 장기적인 원자재 수익률이 저평가되어 있고 표준화된 브렌트유 유가가 2024년 12월에 배럴당 75달러 보다는 90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근월물 가격이 80~85달러로 급격히 하락하면서 단기적인 경로는 더 불확실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종목이 계속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제 석유 시장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안전벨트를 꼭 동여매라"고 경고했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거듭했지만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기준으로 11%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다. 

여기에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주요 동시를 봉쇄하는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한 것도 국제유가에 악재가 됐다.

국제유가 약세는 1개월만의 추세도 아니다. 지난 3월 8일 배럴당 123.70달러의 정점을 찍은 이후 국제유가는 38%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OPEC의 증산 거부에도 올해 들어 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석유 관련 기업 등 에너지 종목은 국제유가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11월 국제유가 하락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에너지슬렉트 섹트 상장지수(ETF) 펀드( XLE) 가격은 이달 들어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3월에 국제 석유가격이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19%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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