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기대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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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기대에 강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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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쟁당국, 대한항공 시정조치안 수용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동반 강세다. 
 
29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0(12.82%) 오른 1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대한항공 주가도 900원(3.67%) 오른 2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시정안을 수용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중단된 주요 국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

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사실상 수용

전날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MA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이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CMA는 한국과 영국 런던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밖에 없어 합병할 경우 영국 런던 노선을 한 항공사가 독점할 우려가 있다며 유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이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고, CMA는 향후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합병 승인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 경쟁당국이 시정조치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등 다른 국가 심사에 영향 

대한항공은 현재 필수 신고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서도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이중 어느 한 국가의 경쟁당국이라도 불허 결정을 내리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현재 미국 경쟁당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독과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현지시각 지난 1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영국의 시정 조치안 수용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심사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과 EU, 중국, 일본에서 승인 받을 필요가 있어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합병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대한항공에게 포기할 수 없는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2018년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협약 체결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이 성사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노선과 스케줄을 활용하여 더욱 다양한 노선 구성과 환승 전략 추구가 가능해져 글로벌 항공사와의 여객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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