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폭락 "인플레 조절 vs 경기침체 심화" 양면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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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 폭락 "인플레 조절 vs 경기침체 심화" 양면성 우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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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 하락이 인플레이션 조절에 도움이 되지만경기침체가 심화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주택 가격 붕괴 가능성이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집값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다소 진정될 필요는 있지만 부동산 가격의 극적인 폭락은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고 26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지난 10월 부동산 시장 활동은 9개월 연속 감소했고 주택 매매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4% 줄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도일 매쿼리 경제부장은 "주택 구매 감소는 통화 긴축 정책의 결과 중 하나"라며 "부동산 시장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문이기 때문에 현재의 실질적인 둔화세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향후 집값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집값이 2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값 폭락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도 새로운 골칫거리를 줄 수 있다.

연준 내에서도 주택 시장의 둔화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엔리케 마르티네스-가르시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통화 정책은 경기침체 수준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집값 하락의 소용돌이를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어려운 일을 해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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