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1조원' 기록…금투업계 최상위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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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1조원' 기록…금투업계 최상위권 수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1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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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557억원
순자본비율 2218%로 평균 대비 2.5배 수준
유동성 비율 132%…초대형 IB 중 가장 높은 수치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 자기자본 1위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557억원을 기록 했다.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10조9900억원이다. 지난해 8월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1년 만에 9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자기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NCR)이 2218%에 달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 NCR이 875.1%임을 감안하면 평균 대비 2.5배 수준이다. 

NCR은 증권사가 위험투자액(손실 예상액) 대비 얼마나 충분한 영업용순자본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증권사의 안정성과 재무건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NCR이 높을수록 재무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올해 2분기 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유동성 비율 132%를 기록, 발행어음 사업인가를 받은 초대형 IB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동성 비율은 만기가 3개월 남은 유동자산과 부채를 나눈 값을 가리킨다. 유동성 비율이 높을수록 금융위기 상황 시 안정적으로 위기대응이 가능해 리스크 관리의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높은 NCR비율과 유동성 비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은 10조원을 상회하는 압도적인 자본규모에도 채무보증 잔고는 3조원에 불과해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8조2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목적자산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분배금과 배당금으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수준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업황지표 개선과 함께 특히 4분기 중 홍콩법인 유상감자, 자본재배치 과정에서 출자시점 대비 환율변화로 인한 900~10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으로 매 분기 8조원 이상의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분배금과 배당금 수익, 실질적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해외 영업망, 증가하고 있는 해외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등을 꼽았다. 

전 연구원은 "내년 투자금융(IB) 수익은 정체가 예상되나 운용이익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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