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약세...美 반도체 지수 하락에 적자전환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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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약세...美 반도체 지수 하락에 적자전환 우려까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2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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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6% 하락
내년 상반기까지 분기 적자 흐름 예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다 4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약세다. 

28일 오전 10시30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35%) 하락한 8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6% 하락한 점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도 1%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4분기 전사 영업이익 적자전환 예상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6082억원의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매출액 전망치 하향 속에 D램과 낸드 판매단가(ASP)가 추정치 대비 더욱 하락함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했던 2018년 4분기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4조4000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연결 재고자산은 14조7000억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이 전 분기 대비로 2345억원이 증가했는데, 4분기 메모리 가격의 추가 급락을 감안할 때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재차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노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락 추세는 올해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상반기 가격 하락폭은 완만할 것"이라며 "재고 관련 손실은 내년 상반기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SK증권 연구원도 "팬데믹과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으로 세트 업체들과 유통 채널에 상당한 칩 재고가 쌓이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팬데믹 특수 종료로 IT 내구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도체 업황은 큰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 예상

분기 적자 기조는 2023년 1분기에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재고자산 평가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시장 예상보다 빨리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상황을 인지한 메모리 업체들이 과거와는 달리 감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에 내년 3분기 또는 4분기부터는 재고 감소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박스권 내에서 반복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도 높은 감산은 내년 1분기 이후 낸드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당분간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방을 강하게 받쳐줄 것"이라면서도 "공급 업체들의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 D램의 경우 올 연말 경쟁 업체 간 점유율 경쟁이 심해지면서 주가의 단기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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