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악화가 세계적인 문제인 까닭은"
상태바
"중국의 코로나19 악화가 세계적인 문제인 까닭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26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등하면서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 봉쇄조치로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배런스는 진단했다. 사진=AFP/연합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등하면서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 봉쇄조치로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배런스는 진단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가 전 세계적인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봉쇄조치가 강화된 지역이 주요 공산품의 생산 거점인데다 중국의 봉쇄 강화가 유가하락세를 강화하는 등 파장이 전방위적일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등하면서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도 강화됐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이러한 엄격한 규제는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배런스는 진단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애플의 아이폰 조립 공장이 가동중인 정저우(鄭州)와 같은 제조 허브가 현재 단기적인 봉쇄조치에 돌입한 경우가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등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지목됐다.

수도 베이징(北京) 일부 지역 주민들도 집에 머물도록 권고받았고 여러 공공 장소가 폐쇄됐다.

베이징의 사무실 밀집지역인 차오양구의 경우 사무용 빌딩 자체가 봉쇄되거나 직원의 거주지가 봉쇄되는 상황이 속출했다. 

차오양(朝陽)구의 경우 초·중·고교는 일찌감치 온라인 수업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12월 말 겨울 방학 시작 전에 등교 수업이 재개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배런스는 중국 봉쇄강화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핵심 요소인 에너지 가격이 중국의 봉쇄에 따른 수요 부족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다는 이유에서다.

국제유가는 이번주에 주간단위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5달러(0.86%) 상승한 배럴당 78.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국제유가의 가격상한제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약세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 상한제는 다음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한 조치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분석가인 소피 런드 예이츠는 "중국 당국이 경제 활동을 심각하게 저해할 광범위한 규제를 다시 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명백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가격상한선이 높아질 것이라는 보도로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한 수요 측면과 공급 개선에 따른 순 효과는 유가에 대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