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활용해 신성장 투자...주가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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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활용해 신성장 투자...주가는 약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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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한화와 자기주식 교환
신성장 투자를 위한 SI∙FI 확보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고려아연이 LG화학, 한화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주를 교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24일 오후 12시8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4.41%) 하락한 6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62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고려아연 회사소개서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고려아연 회사소개서

자기주식 전량 처분 결정...7868억 규모

전일 고려아연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19.6만주(지분율 6.0%, 7868억원 규모)를 활용해 총 5곳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우선 고려아연이 LG화학에게 자사주 2.0%(2576억원 규모)를 제공하고 LG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0.47%를 받는다. 

이미 이차전지 전구체 조인트벤처(JV)에 투자한 양사는 이번 지분교환과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충족을 위한 원재료 발굴 등 포괄적 사업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또 고려아연이 한화에 자사주 1.2%(1568억원 규모)를 제공하고 한화로부터 자사주 7.3%를 받는다. 

수소사업과 관련해 협력중인 양사는 이번 사업제휴를 통해 수소사업분야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2위 아연제련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기업인 트라피규라가 고려아연 자사주 1.5%를 2025억원에 인수한다. 양사는 향후 니켈 제련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한국투자증권에 자사주 0.8%(1045억원 규모), 모건스탠리에 자사주 0.5%(653억원 규모)를 넘기고 총 1698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사업제휴∙지분투자로 성장모멘텀 강화

고려아연은 올해부터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산업 등 세가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경영을 선언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시장과 수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과 한화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했다는 점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트라피규라, 한국투자증권, 모건스탠리로부터 확보한 자금 총 3723억원은 우선적으로 올해 인수한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 잔여지분 26.8% 인수, 이차전지용 전해동박 자회사 케이잼의 6만톤 증산을 대비한 온산제련소 퓨머 업그레이드에 사용될 예정이다. 

안희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산제련소 퓨머 개조를 통해 최대 2만톤 증설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트라피규라와의 니켈제련 합작사업 추진도 기대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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