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4조6800억원 누적수주…5조원 돌파 촉각
'한남 2구역' 품은 대우건설 역대 최대 실적 기록
4.5조원 수주한 포스코건설…리모델링사업에서 3조원 수주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올해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역대급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경신하면서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위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최초 '10조원 클럽' 달성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 9.3조원 누적수주액 기록…4년 연속 수주 1위
현대건설은 11월 기준 올해 정비사업 수주 최고 기록인 9조3395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4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했다. 연간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실적 중 역대 최고 기록은 GS건설이 2015년에 기록한 8조1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총 14건을 수주해, 공사금액 기준으로 9조3000여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달성했다. 사업별로는 재개발이 8건으로 가장 많고, 리모델링 4건, 재건축 1건, 가로주택정비사업 1건 등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재개발 사업 중 최대어인 광주광역시 광천동 재개발(1조7660억원)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제안해 올해 6건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올해 디에이치를 제안해 수주한 사업지는 ▲서울 용산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경기도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광역시 광천동 재개발 ▲서울 방배 삼호아파트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등이다.
GS건설, 4조6800억원 누적수주…5조원 돌파 촉각
2위 자리를 차지한 건설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올해 최근 성남 신흥1구역 재개발정비사업까지 모두15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총 6조3492억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정비사업 유형별로는 재건축 6건, 재개발 7건, 리모델링 2건이다. 지역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만 전체 수주액의 약 47%에 이르는 2조9835억을 기록했다. 다음달 열리는 가락상아1차 재건축 조합에서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누적수주액 7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공사비는 7908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2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총 4조6289억원의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수주액(3조8992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안산 고잔연립7구역, 서울 강동구 삼익파크맨션 등 사업지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 5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4.5조원 수주한 포스코건설…리모델링사업에서 3조원 수주
다음으로 포스코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5892억원을 수주했다.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1조5781억원, 리모델링사업에서 3조111억원을 기록했다. 리모델링 사업장 중심으로 수주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지는 ▲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 ▲평촌 한가람신라아파트 리모델링 ▲수원 영통 벽적골주공8단지 리모델링 ▲일산 문촌마을 16단지 리모델링▲신반포 청구아파트 리모델링 ▲명일동 중앙하이트 리모델링 ▲송파 잠실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 등이다.
지난달 1조6000억원 규모의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낸 DL이앤씨는 올해 누적 수주액 4조596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수주액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수주기록은 2016년의 3조3848억원이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성남 신흥1구역을 포함해 연내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경우 '5조원 클럽' 달성 가능성도 전망된다.
다음으로는 롯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262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권 사업지 수주액은 2조3270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역대급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주택 경기가 점점 나빠질 경우 이미 수주한 사업지라도 사업 속도가 지연되거나 내홍을 겪을 우려가 크다"면서 "과거 부동산 침체기에 도시정비사업 상당수가 이런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피해를 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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