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래 최저치 찍은 테슬라 주가...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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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래 최저치 찍은 테슬라 주가...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1.2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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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52% 폭락한 테슬라...낙관론자들도 우려 
기술적으로 1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열려 있어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한 때 주가가 고공 행진을 펼치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세계 1위 부자로 만들었던 테슬라가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2년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으며, 올 들어 52% 폭락하는 등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연간 52% 폭락한 테슬라...머스크도 1005억달러 자산 증발 

2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는 종가 기준 1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대 반등하며 5거래일만에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7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달 들어서만 26% 하락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52%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7%, 2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는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한 후 한 때 세계 최고 부자이던 머스크의 재산도 큰 타격을 입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올 들어 1005억달러의 가치를 잃었는데, 이는 지금까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추적한 가장 큰 손실 규모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테슬라 주가를 폭락으로 이끈 4가지 요인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대한 우려 ▲약해지는 테슬라 수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논란 ▲전기차 라이벌들의 공격적인 성장 등을 꼽았다. 

이 매체는 "중국의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중국 경제는 더욱 냉각돼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수요가 줄고, 생산 중단 위험도 높아진다"며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과 중국 및 유럽의 전기차 경쟁 가열로 인해 테슬라 수요와 가격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오랜 테슬라 낙관론자들조차 우려하고 있고, 머스크 또한 트위터의 인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들어 BYD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니오와 리오토 주가가 상승한 반면 테슬라 주식은 가치의 4분의 1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월가 전문가들, 테슬라 추가 하락 예상 

테슬라의 앞으로의 전망 또한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월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의 추가적인 약세를 예상하고 있다. 

투자 매체인 식킹알파는 "세계 전망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것이 테슬라의 단기 전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추가 단서를 기다리면서 투자자들의 테슬라에 대한 신뢰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테슬라의 단기 성장 전망은 근본적인 관점과 가치 평가 관점 모두에서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적으로 볼 때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런즈에 따르면, 22V리서치의 기술 전략 책임자인 존 로크는 "테슬라 주식이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술적으로 볼 때 테슬라 주가는 이미 추세가 붕괴되고 있고 이에 따라 100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것.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스의 설립자인 케이시 스톡톤은 "테슬라 주식이 166달러에서 약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166달러를 하회한다면 다음 지지선은 150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목표치 중간값 도달하려면 80% 반등해야 

테슬라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월가가 제시하고 있는 목표주가 또한 그 의미를 상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월가 분석가들이 제시한 대부분의 목표 주가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통신사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현재 169달러 수준인 반면, 분석가들의 12개월 목표주가의 중간값은 3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분석가들의 목표주가 중간값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80%의 주가 반등이 필요하다는 뜻이 된다. 

데이바이데이의 분석가인 발레리 가스탈디는 "앞으로 테슬라 주가가 회복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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