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한 달, 삼성 연말 인사 'JY맨'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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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한 달, 삼성 연말 인사 'JY맨'은 누구?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1.2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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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한 달, 연말 인사 주목
'JY맨'·젊은 인재 등용 등 관전포인트로
사업지원등 TF 삼각편대 중책 예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한 달여를 보낸 가운데 연말 인사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 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지난달 27일 10년 만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한 달여가 지났다. 이 회장은 지난 한 달 간 광주와 부산 등 전국을 돌며 협력업체를 챙기는 등 동분서주했다.

또 연이어 방한한 각국 정상과 회동하며 '세일즈 삼성'에 열을 올렸다. 이 기간 이 회장은 방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스페인 총리 등을 만났다. 이제 재계의 관심은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이 회장이 이끌어 갈 '뉴 삼성'에 쏠린다. 

취임 한 달, 동분서주 

특별한 취임행사 없이 회장 직함을 단 이 회장은 취임 후 한 달여 동안 '상생'을 강조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회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광주에 위치했으며 지난 28년간 협력 관계를 구축한 '디케이'를 찾았다.

이어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중소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삼성의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상생을 거듭 내세웠다. 동아플레이팅은 삼성이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대상도, 협력사도 아니다. 이 회장은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청년SW아카데미 현장을 찾았고, 삼성전기 부산공장 출하식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특급VIP와 회동으로 글로벌 인맥 복원에도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주 방한한 사우디 최고 실권자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네옴' 프로젝트 관련 협력을 논의했고,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글로벌 반도체장비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CEO도 만났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의 최측근으로 '이재용의 사람들'이 누가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JY맨'은 누가될까

글로벌 인맥 회복과 상생이라는 경영철학을 대내외적으로 공고히 하며 한 달여를 보낸 이 회장의 다음 행보는 다음 달 있을 정기 인사를 통한 조직 쇄신과 위기 극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설명은 종합하면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신중한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통상 12월 첫째~둘째 주 사이에 사장단 정기 인사를 단행해 왔다.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3곳의 태스크포스(TF)의 수장이다. 삼성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주요 경영 현안을 사업지원팀(전자), 금융경쟁력제고팀(생명), EPC경쟁력강화팀(물산) 등 이들 3곳의 TF를 중심으로 결정해 오고 있다.

이 중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이 금융경쟁력제고 TF장,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이 삼성물산EPC경쟁력강화TF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박 금융경쟁력제고TF장과 김 EPF경쟁력강화TF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정 부회장과 함께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3명의 TF장 이외에도 그룹 핵심 경영진으로 미전실 출신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의 행보에도 시선이 모인다. 또 삼성전자 법률 고문을 맡고 있는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 회장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이다. 최 고문은 2020년 두 번째 구속 위기에 빠진 이 회장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를 이끄는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는 이번 인사에서도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대적으로 사업부경영진을 교체한 만큼 올해 변화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삼성전자 세트 부문과 모바일 부문을 융합해 '팀 삼성'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반도체 불황을 타개하고 '초격차'를 유지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60세 룰 적용, 젊은 피 수혈할까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연말 인사를 앞두고 막바지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젊은 피'를 대거 등용할지 주목 된다. 이 경우 '60세 룰' 적용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만 60세 이상 고위 임원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60세 미만의 4050 사장이 승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60세가 넘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대략 20명 남짓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삼성그룹 내 사외이사로는 한종희 부회장이 있다. 한 부회장은 내년 3월18일 등기임원 임기가 공식 종료된다. 이외 사장급 이상 대표이사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전영현 삼성SDI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사장급 사내이사 중에는 ▲사재훈 삼성증권 부사장 ▲최재훈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안정태 삼성SDS 부사장 ▲안기홍 삼성카드 부사장 ▲정홍구 제일기획 부사장이 있다. ▲김태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내년 3월20일까지가 공식 임기 만료 시점이다. 

이 회장은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공유한 사장단 간담회 발언에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인재 영입을 강조한 이 회장의 청사진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젊은 피' 수혈로 이어질지 젊은 인재 등용 폭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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