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중국 시장 진출 확정...턴어라운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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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중국 시장 진출 확정...턴어라운드 기대감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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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향 3500억 규모 수소연료전지 수출 계약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두산퓨얼셀이 중국에 대규모 수출 계약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그동안 수주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는데, 이번 대규모 수출 계약으로 향후 수주와 실적 모멘텀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두산그룹은 30일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연구개발 신설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두산퓨얼셀 모습. 사진제공=두산그룹 
사진은 두산퓨얼셀 모습. 사진제공=두산그룹

중국 수소연료전지 진출…105㎽ 수출 계약

22일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중국 ZKRG스마트에너지테크노롤지(ZKRG)와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맺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공급 계약금액은 3469억원으로 지난해 두산퓨얼셀 매출 3814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ZKRG는 열병합발전(CHP)용 수소연료전지 기업으로 지난해 9월 중국 포산시 난하이 지역에 두산퓨얼셀의 440㎾ 수소연료전지 4대를 공급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두산퓨얼셀은 총 105㎽ 수소연료전지를 중국에 단계적으로 수출하게 됐다. 이 중 50㎽는 완제품 형태로 2024년까지, 55㎽는 부품 형태로 2026년까지 수출한다. 

두산퓨얼셀과 ZKRG는 합작회사도 설립해 중국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 조성 지원과 사업 기회 발굴, 판매 등을 전담하기로 했다. 

우선 중국 광둥성에서 추진 예정인 '탄소배출 없는 병원 시범사업'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해 향후 두산퓨얼셀의 인산형연료전지(PAFC)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향 수출의 규모는 약 3469억원으로 향후 수출 완료 이후 추가적인 장기유지보수계약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턴어라운드 가능성 확대

내년에는 국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시행 및 중국 지방성별 수소 연료전지 보급 계획이 예정되어 있어 긍정적이다.  

올해 실적은 국내 정책 전환에 따른 공백으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200㎽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데 증권가 의견이 모아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 수주전망은 240㎽로 유지하고 있고, 중국 수주가 확정되면서 현재까지 149㎽를 확보했다"며 "연내에 100㎽ 이상의 수주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내년에는 의무 제도하에 입찰이 시작되고, 높은 천연가스 가격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업 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두산퓨얼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04억원, 304억원으로 올해 영업적자에서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입했고 PAFC 이외에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PEMFC(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관련 사업도 내년부터 작은 성과라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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