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7 5가지 포인트···"파리협정 후 최대 성취 혹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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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5가지 포인트···"파리협정 후 최대 성취 혹은 손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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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개최된 COP27은 보안과 감시가 계속되는 분위기였고 주최 측은 음식, 인터넷 환경 등 회의의 기본 항목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결과를 두고 '파리협정 후 최대 성취 혹은 손실'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BBC는 COP27에 관한 5가지 주요 포인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개발도상국에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기금 조성은 2015년 체결된 파리 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성과로 여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기온 상승 적응을 돕는 데는 기금이 들어갔지만 아예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경우엔 아무 지원이 없었다는 것이다.

기후행동네트워크의 하르지트 싱은 "파키스탄 홍수로 집이 사라진 이들에게 태양광 패널은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합의된 기금은 아직 재원이 어디서 나오는지, 규모가 충분한지 등 아직 확인할 점이 많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이 치를 비용이 300억달러(약 40조 3000억원)인데 EU의 기여금은 6000만유로(약 823억원)라는 점을 짚었다.

다만 '손실과 피해' 보상 기금은 돈을 넘어서 연대와 신뢰 재건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모두 함께 한다는 구체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BBC는 한편으론 이번 COP27 협상의 마지막 단계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한 걸음 후퇴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록 샤르마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은 "과학자들은 2025년 이전에 탄소배출이 정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번 합의문에는 담겨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석탄의 단계적 감축에 관한 명확한 후속 조치도 없고 화석연료에 관한 용어도 급격히 유턴했다.

BBC는 또 '탄소 저배출 혹은 신재생에너지'라는 표현은 가스 자원 개발을 허용하는 중요한 허점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했다. 가스가 석탄보다는 탄소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BBC는 그럼에도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는 의지는 강하다고 말했다.

이는 EU와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을 가르는 차이점이지만 선진국과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를 보는 섬나라들과의 외교적 애착을 키우는 지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BBC는 COP27에서 화석연료 업체들의 존재감과 힘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석유·가스업계와 관련된 참석자들이 사방에 있었고 화석연료 무역 전시회 같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BBC는 이들의 영향력은 최종 합의문에 분명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BBC는 기후변화 대응에 민주주의가 중요하다면서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당선인이 2030년까지 삼림 파괴 제로를 약속한 점과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미국의 2030년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이 가능해진 점을 들었다.

이집트에서 개최된 COP27은 보안과 감시가 계속되는 분위기였고 주최 측은 음식, 인터넷 환경 등 회의의 기본 항목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각국 협상단과 COP27 의장 간에 공감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COP27에서 성과가 나지 않은 이유는 일부는 의장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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