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상승세 기대하기 쉽지 않을 듯...개별 모멘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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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상승세 기대하기 쉽지 않을 듯...개별 모멘텀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1.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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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 "2370~2490선"
밸류에이션 논란 불거질 가능성 있어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피봇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속에서 다소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주중 한 때 2499선까지 치솟으며 2500선을 눈앞에 둔 코스피 지수는 단기간에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졌다는 부담감 또한 작용하며 상승세가 막히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금요일 2444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1.55%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5주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그간 코스피 지수의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다소 주춤해졌다. 

10월 이후 지난주인 11월1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 3거래일만 매도세를 보이는 등 강한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여왔으나, 지난주에는 매도 우위의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18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5거래일 연속 매도, 총 68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860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국내증시 또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최근 랠리를 펼칠 수 있었던 주요 동력은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 이후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었다. 최근에는 연준 위원들이 물가 안정 의지를 재차 피력하면서 긴축 정책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연준의 피봇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경기둔화가 일정 부분 동반돼야 하는 만큼 이것이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반등은 상당부분을 통화정책 피봇 기대감에 근거하고 있다"며 "그런데 피봇의 전제조건은 경기둔화를 통한 물가하락인 만큼 해당 국면에서 기업실적은 좋을 리 없으며, 결국 이번 반등은 이익 추정치 하락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10월 이후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일궈냈지만, 같은 기간 이익 추정치는 13.1% 하락했다는 것. 

그는 "경기침체의 예고 지표로 기능하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이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식시장은 실적 문제를 고질병처럼 달고 다닐 소지가 다분하겠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이 장기간 유지됨으로써(단기 금리 상승) 물가와 경기를 끌어내릴 것(장기 금리 하락)으로 금융시장은 이미 예상하고 있다"며 "물론 경기 둔화의 정도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경로는 매우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며, 이는 시장의 탄력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락하는 것과는 반대로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진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3배로, 2005년 이후 PER 분포의 상위 16%"라며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2007년,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전망 하향이 가파르다는 점에서 PER이 더 높아질 여지도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간의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한국 주식 입장에서는 개별적으로 긍정적 재료가 있는 분야들이 존재하는 만큼 개별 기업 모멘텀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370~2490선을 제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미국의 10월 내구재 수주 및 11월 마킷 PMI가 발표된다. 24일은 미 추수감사절로 인해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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