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건설사,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중동 특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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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중동 특수' 기대감↑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1.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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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조원 '네옴시티' 프로젝트 추가 수주 기대감↑ 
삼성물산, 8.5조원 규모 신재생사업 추진 MOU 체결
17일 빈 살만 왕세자와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하는 모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8개 기업 총수가 참석했다.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SPA) 홈페이지
17일 빈 살만 왕세자와 국내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하는 모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8개 기업 총수가 참석했다.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SPA)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국내 건설사들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70조원에 달하는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와 관련한 추가 수주 여부도 주요 그룹 총수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670조원 '네옴시티' 프로젝트 추가 수주 기대감↑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이 참석했다.

재계에 따르면 차담회는 오후 5시 20분에 시작해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이 날 빈 살만 왕세자와 주요 그룹 총수들은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와 관련한 추가 수주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시나이반도 인근에 건설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하나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사우디 북서부 홍해 안에 170㎞에 달하는 직선 도시 '더 라인',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을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다.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와 그룹계열사들까지 광범위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차담회를 계기로 기업별 추가 수주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미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해 지난 8일 첫 발파를 시작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삼성물산, 8.5조원 규모 신재생사업 추진 MOU 체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은 한국전력 등과 함께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65억달러(약 8조 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과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MOU도 맺었다.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 6694㎡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간 생산량이 120만톤에 이르는 생산단지를 구축한다. 건설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다.

삼성물산은 PIF와 모듈러 사업 협력 MOU도 맺었다. 삼성물산이 네옴시티에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건설하는 네옴 베나 커뮤니티 프로젝트 MOU를 맺었다.

국내에선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꾸려 총 9조 2500억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자회사인 에쓰오일은 울산 에쓰오일 공장 일대에 연간 18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화학제품 설비를 구축한다. 건설 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으로 중동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영역이 대폭 늘어났다"며 "MOU단계부터 시작해서 점차 사업들이 구체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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