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2년·1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 40년래 최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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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2년·1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 40년래 최대폭 확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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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 16일(미국시간) 오후 10년물 금리는 하락하고 2년물 금리는 오르면서 금리 역전폭은 심화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1bp 밀리면서 3.7%를 밑돌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 채권시장에서 16일(미국시간) 오후 10년물 금리는 하락하고 2년물 금리는 오르면서 금리 역전폭은 심화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1bp 밀리면서 3.7%를 밑돌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역전폭이 마이너스(-) 67bp까지 확대되면서 40년 이상 만에 최대폭의 역전을 향해가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6일(미국시간) 오후 10년물 금리는 하락하고 2년물 금리는 오르면서 금리 역전폭은 심화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1bp 밀리면서 3.7%를 밑돌았다.

미 동부시간 오후 4시31분 현재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8.44bp 내린 3.6929%를 나타냈고, 2년물 금리는 2.94bp 오른 4.36977%에 거래됐다. 역전폭은 -67.61bp에 달한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가장 믿을만한 지표로 평가되며 역전폭이 심해질수록 경기침체도 그만큼 심각해질 수 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이처럼 심하게 역전된 것은 지난 1982년 2월 18일 -70.5bp까지 간 이후 최대폭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으나 대신 금리 인상이 기존 예상했던 것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오르고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장기물 금리는 10년물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 발이 아닌 우크라이나 발로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결 누그러졌으나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는 오히려 연준의 긴축 정책이 더 강화하면서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3% 늘어난 6945억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 증가를 웃돌았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평가하기 전에 금리를 최소 1%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으에서 50bp 금리를 올리는 데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피닉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한 번의 지표로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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