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몰락 첫 희생···코인대부업체 '블록파이' 파산보호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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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몰락 첫 희생···코인대부업체 '블록파이' 파산보호신청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1.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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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파이는 현재 직원 일부를 해고할 계획이며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는 현재 직원 일부를 해고할 계획이며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파산 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로부터 한때 자금 지원을 받았던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가 유동성 위기에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파이는 지난주 FTX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고객 자금 인출을 중단하고 플랫폼 활동을 제한했다.

블록파이는 현재 직원 일부를 해고할 계획이며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저지에 소재한 블록파이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이는 FTX의 갑작스러운 몰락에 따른 첫 희생자가 나오는 셈이다.

FTX와 회사의 계열사들은 지난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미국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블록파이는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으며 앞으로 최선의 길을 정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록파이는 이날 법무법인 헤인즈앤드분이 회사의 주요 외부 변호사 역할을 계속하고 있으며 버클리 리서치 그룹을 재정 자문사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모든 선택지를 탐색하는 데 필요한 유동성을 갖고 있으며 블록파이의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외부 자문사들을 고용했다"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블록파이는 최근에 헤인즈앤드분의 파산 전문 파트너 켄릭 카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트너 파트너는 저널의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블록파이는 올해 여름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FTX로부터 4억 달러 가량의 리볼빙 대출을 지원받았다. 해당 거래에는 FTX에 블록파이를 인수할 옵션이 제공됐다. 

이번 사태로 대출 대부분이 쪼그라들었고, 블록파이는 FTX의 FTT토큰을 담보로 한 수백만달러의 대출을 FTX 자매회사인 알라메다에 연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블록파이는 FTX에 상당한 익스포저가 있다고 밝혔다.

블록파이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인 플로리 마르케스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회사의 모든 상품이 제대로 작용하며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는 이틀 뒤 고객들의 인출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기준 블록파이는 140억 달러~200억 달러 가량의 고객 예탁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대출 규모는 75억 달러에 달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고객 예탁금은 이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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