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실적 저점 찍었나...중국 회복 기대감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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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실적 저점 찍었나...중국 회복 기대감에 '강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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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시장 기대치 부합하는 실적
중국 소비 회복과 함께 주가 회복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코스맥스가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향 매출 회복이 더딘 데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훼손 탓에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란 증권사 평이 잇따르면서 주가도 강세다. 

15일 오후 12시27분 현재 코스맥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5.59%) 상승한 5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13일 실적 우려로 4만22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한달 여만에 39% 상승했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사진=코스맥스 제공

영업이익 197억...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3968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97억원이다.

해외법인의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38억원 환입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다. 

락다운이 일단락되었음에도 중국 소비심리 악화로 국내와 중국 법인 매출이 부진했던 반면, 우호적 원달러 환율 영향 미국 법인 매출은 상승했고 동남아 법인 또한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중국법인 실적은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주요 고객인 온라인 인플루언서에 대한 정부의 감독 강화로 고객사 판매 심리도 위축되면서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감소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법인이 중국 락다운에 따른 소비 부진 영향을 받고 있어 수주 회복이 예상대로 더뎠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수주 단가 인상에 대한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업황 회복 및 미국 적자 축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법인의 적자 축소와 중국 업황 회복에 따른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DB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각각 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오하이오 법인 철수와 관련한 매출 공백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누월드로의 오더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북미 지역 매출 성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법인 또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내년 1분기까지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장 업황 회복은 기대 요인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업황 회복에 따른 가동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중국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투자 모멘텀 강화 또한 단기 주가를 지지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방역정책의 점진적인 완화 및 내수 부양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투자자들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립 30주년 맞아 뷰티·헬스 ODM 선도 포부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 11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디지털 플랫폼, 맞춤형 화장품을 중심으로 뷰티·헬스 연구개발생산(ODM) 시장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코스맥스는 내년부터 맞춤형 화장품 생산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맞춤형 생산 제형도 현재 샴푸에서 에센스, 크림 등을 비롯해 기초 화장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실제 제품 소비자에 대한 빅데이터 확보에 집중해 내부 데이터와 연계해 고객사에게 혁신 상품을 제안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메타버스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일반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포함해 내년 초에 공개 예정이다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기술 역시 공개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현재 R&I(Research&Innovation)센터 산하에 CAI(COSMAX AI)랩을 두고 화장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AI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경기도 화성의 작은 공장에서 태동한 코스맥스가 3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은 물론 디지털까지 영역을 넓히는 명실상부 톱 ODM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는 판을 바꿔야 코스맥스가 미래 30년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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