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내년초에 실적 개선...고성장으로 비용부담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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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내년초에 실적 개선...고성장으로 비용부담 커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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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273억...전년 대비 6.2%↓
내년 초 본격적인 마진 스프레드 개선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농심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외형 고성장으로 비용부담을 커버했다. 

본격적인 마진 스프레드 개선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가격 인상 효과 반영에 따른 수익성 정상화로 실적 개선 흐름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3분기 이익 컨센서스 39% 상회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8130억원,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273억원이다. 컨센서스를 39% 상회했다. 

농심의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7%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3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던 국내 시장은 흑자 전환했다. 

원재료 부담에 따라 전년 대비 감익 추세는 이어졌으나, 국내외 가격 인상, 북미 지역 물량 증가, 광고판촉비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제품별로는 라면과 스낵, 음료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해외에서는 북미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 부담을 비롯해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 총이익률은 감소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제품 물량 성장 및 가격 인상에 따른 높은 외형성장률에도 원부재료 비용상승 부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은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 대비 높은 가수요 효과와 해외 주요 시장 성장으로 기대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회복과 미국 구조적 이익 개선 기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안정세에 접어들어 내년 1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 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특히 2년 연속 제품 가격 인상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라면의 성수기 효과와 가성비 강점을 감안한다면 인플레 환경에서 매출 증가가 무난하고, 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법인은 북미 법인 중심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두 차례의 가격 인상, 판매량 증가, 제2공장 가동률 상승 효과 등에 기인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위 라면 3사 모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북미 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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