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강동구 아파트, 3년전 가격까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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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강동구 아파트, 3년전 가격까지 급락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1.14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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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파크리오' 1년 3개월만 7.6억 하락…2019년 11월 가격 수준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1년 1개월만 44.6%↓…2019년 입주시점 가격
서울 송파구 잠실동 '파크리오' 단지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서울 송파구 잠실동 '파크리오' 단지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극심한 '거래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들어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3년 전 가격 수준까지 떨어진 실거래가가 집계되고 있다. 작년 8월 최고가를 기록한 송파구 잠실동 '파크리오'의 경우 1년 3개월만에 약 8억원 하락한 매매거래가 이뤄져 집값 하락에 가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잠실 '파크리오' 1년 3개월만 7.6억 하락…2019년 11월 가격 수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파크리오'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7억7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전용면적의 최고가는 작년 8월 기록한 25억3000만원인데, 1년 3개월 만에 7억6000만원(30%) 하락했다. 매매가 17억원은 2019년 11월 가격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파크리오' 전용 84㎡ 매매가는 올 하반기 들어 매월 계단식 하락세를 나타냈다. 8월에 21억 4000만원에 거래된 뒤 9월엔 20억 2000만원, 10월과 11월엔 17억 7000만원까지 내려왔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1년 1개월만 44.6%↓…2019년 입주시점 가격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단지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단지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의 전용 73㎡는 지난 7일 9억원에 직거래됐다. 같은 전용면적의 최고가는 작년 10월 기록한 16억 2500만원이다. 1년 1개월만에 7억2500만원(44.6%) 하락했다. 직거래가 특수관계인 간 거래로 일반 중개거래 대비 저렴한 시세로 계약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0억원대 이하로 계약된 점은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매매가 9억원대는 입주년도인 2019년 5월에 계약된 가격수준이다. 

강동구 '선사현대'의 전용 59㎡는 지난 10일 5억9000만원에 직거래 계약이 체결됐다. 작년 10월 기록한 같은 전용면적의 최고가(12억5000만원) 대비 6억7000만원(53.6%) 하락한 금액이다. 매매가가 6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9년 11월 계약된 매매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낙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첫 주(7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39% 내렸다. 서울은 0.38% 하락해 전주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24주 연속 하락이자 통계 작성한 2012년 5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시장에서 정상적인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증여를 생각하지 않던 매도인들도 직거래를 통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수억원 이상 떨어진 실거래가가 집계되면 인근 지역 매매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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