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FTX 파산에 실적 악화까지...'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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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FTX 파산에 실적 악화까지...'급락'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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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 58% 하회
자체 가상자산 C2X, FTX 파산 피해 예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FTX 거래소에 가상화폐를 상장한 게임회사 컴투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컴투스가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컴투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00원(13.64%) 하락한 6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컴투스홀딩스 주가는5650원(11.81%) 하락한 4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가 올해 투자 기업 평가액이 8000억원에 달해 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중장기 투자로 메타버스를 메타버스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컴투스 CI

FTX 파산에 컴투스 코인 손실 우려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2위를 차지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했다.

지난 3월 컴투스는 FTX에서 자체 가상자산인 C2X의 코인거래소공개(IEO)를 진행했다. 

컴투스가 처음으로 C2X를 판매한 곳이 FTX인 만큼 상당량의 코인이 FTX거래소에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FTX의 파산신청으로 컴투스 가상화폐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용 증가·미디어 관련 자회사 손실 지속

여기에 컴투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신작 출시 관련 비용 증가와 미디어 관련 자회사들의 손실 지속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됐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한 1862억원, 영업이익은 87.7%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58% 하회했다.

신작 '크로니클'의 국내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존 '서머너즈'와 야구 게임 매출이 감소했고, 인건비 및 미디어 자회사들의 비용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비수기에 진입한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와 야구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8%, 1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 국내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 중이고 위지윅스튜디오의 외주용역비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규모다.

'크로니클'의 국내 매출은 출시 초기 일매출 3억원에서 현재 약 1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신작이 없었음에도 분기 100억원 이상의 이익 레벨을 지켜줬지만, 올해는 신작 '크로니클'이 3분기 국내, 4분기 글로벌 지역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이익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서머너즈워' IP 신작의 흥행 실패로 개발력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4000억원 수준의 여유 자금이 있는데 개발력 확보를 위한 스튜디오 인수나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게임산업(CG). 사진=연합뉴스 제공
게임산업(CG). 사진=연합뉴스 제공

컴투버스 등 신사업 기대보다 우려

컴투버스 등 신사업만이 중장기 기대요인이지만, 컴투버스 및 자회사 손실이 분기 약 100억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남아있는 주요 신사업은 컴투버스, 엔터 콘텐츠와 관련한 광범위한 투자도 모두 컴투버스 사업과 연관되어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컴투버스의 상용화가 내년 1분기로 다가오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전반적인 이익 체력도 약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컴투버스 수익모델은 대부분 대체불가토큰(NFT) 판매와 거래에 의존하는 형태라, 가상화폐 시장의 활성화 정도와 연관이 있어 향후 실적 추정치에 보수적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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