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상승 랠리 지속 여부 관심...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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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상승 랠리 지속 여부 관심...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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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투자심리 속 상승 랠리 지속할 지 관건
FTX 파산신청 등 암호화폐 혼란은 우려 요인
이번주 뉴욕증시의 향방과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의 향방과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고, 여기에 중국의 방역완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1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89%, 8.09% 급등한 바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의 향방과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폭등에 따른 일정 수준의 되돌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CPI 서프라이즈로 인해 폭등할 당시 연준 위원들은 입을 모아 "연준 피봇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은 바 있다. 이번주에도 연준 위원들의 연설 일정이 대거 예정된 만큼 이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거 살아나있는 만큼 증시의 안도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나스닥 지수가 7.35% 폭등한 데 이어 11일에도 1.9% 상승한 바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강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진정과, 그에 따른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시장의 다른 악재들을 뒤덮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코자드애셋매니지먼트의 J.브라이언트 에반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정된다면 기술주는 지금 당장 투자하기에 좋은 곳"이라며 "그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려는 환경에서 확실히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우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살아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14일 오전 6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6300달러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중간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CNN 등에 따르면 12일 네바다주에서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애덤 랙설트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민주당이 상원을 수성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네바다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함으로써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대 공화당 49석이 된다.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다음달 6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네바다에서의 민주당 승리로 인해 조지아주 결과에 관계없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의석수가 50석 대 50석이 된다 하더라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공화당이 상·하원을 휩쓰는 레드 웨이브를 기대한 바 있으나,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에는 월마트와 홈디포, 타겟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있다. 시장에서 경기 침체와 관련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미 소비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경제지표 및 일정]

▲11월 14일

14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및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타이슨푸드와 버즈피드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1월 15일

15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다. 

월마트와 홈디포, 텐센트 뮤직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1월 16일

16일에는 10월 소매판매, 10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다. 

엔비디아와 타겟, 시스코, 베드앤드바디웍스, 텐센트홀딩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1월 17일

17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및 10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11월 18일

18일에는 10월 경기선행지수 및 10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JD닷컴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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