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트위치, 한국에서만 화질저하에 이어 VOD 서비스도 중단…'망 사용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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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IT] 트위치, 한국에서만 화질저하에 이어 VOD 서비스도 중단…'망 사용료' 때문?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1.1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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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12월 13일부로 한국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
9월엔 '비용 증가' 이유로 해상도 1080p→720p 저하
아프리카TV, 반사이익 기대감에 주가 17% 급등하기도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트위치 로고
트위치 로고. 홈페이지캡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아마존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만 스트리밍 화질을 제한한 데 이어 12월부터는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습니다. 이로인해 망사용료 입법을 놓고 통신사와 외국 플랫폼업체들과의 여론전이 다시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치, 12월 13일부로 한국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

트위치는 지난 10일 한국 블로그를 통해 다음달 13일부로 국내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초부터는 VOD 콘텐츠 생성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VOD 서비스는 지난 영상을 시청자들이 다시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신규 정책이 적용되면 한국에서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되는 것으로 서비스 폭이 제한됩니다. 이용자는 모든 방송을 실시간으로만 봐야하고, 크리에이터 (창작자)입장에선 플랫폼에 과거 영상을 남길 수 없게 돼 양쪽 모두 불편해지는 서비스로 전락하게 됩니다. 트위치는 이번 결정에 대한 배경으로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는 알쏭달쏭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트위치는 지난 9월 '한국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유로 국내 방송 최대 해상도를 기존 1080p에서 720p로 낮췄습니다. 트위치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망 사용료 법안 반대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트위치의 이번 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국회의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입법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트래픽 사용량만큼 망 사용료를 내도록 한 법안 때문에 비용부담을 느낀 트위치가 한국 사업 축소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프리카TV, 트위치의 연이은 서비스 제한에 '반사이익' 기대감↑

'망 사용료' 논란 휩싸인 트위치, 넷플릭스, 구글(CG). 자료=연합뉴스
'망 사용료' 논란 휩싸인 트위치, 넷플릭스, 구글(CG). 자료=연합뉴스

트위치의 연이은 서비스 제한으로 인해 트위치 플랫폼 상위 스트리머들이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국내 유명 스트리머로는 침착맨(이말년), 풍월량 등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경쟁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아프리카TV 주가는 10일 하루사이에 17% 넘게 급등했습니다. 아프리카 TV는 지난 9월 30일 '화질 제한' 이슈가 나올 당시에도 반사이익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10%가량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 트위치에 인기 BJ들을 뺏긴 아프리카TV로선 반전을 꾀할 여지가 생긴 셈입니다. 

'망 사용료'를 놓고 외국 CP사와 국내 통신사간 힘겨루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넷플릭스는 국내 ISP인 SK브로드밴드와 지난 2020년 4월부터 CP인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 관련 민사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고 측 넷플릭스가 1심에서는 지난해 6월 패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입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입법 반대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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