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실비아 장 룩 ··· 하와이주 첫 '한인 부지사'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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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실비아 장 룩 ··· 하와이주 첫 '한인 부지사' 당선자
  • 권영일 객원 기자(애틀랜타,미국)
  • 승인 2022.11.1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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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첫 한인부지사
실비아 장 룩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 기자(애틀랜타,미국)]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부지사가 선출됐다. 

실비아 장 룩(Sylvia J. Luke, 한국명 장은정·55) 하와이주 민주당 부지사 후보는 8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장 후보는 같은 당 주지사 후보인 자쉬 그린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이번 선거에 20만 6479표(67.22%)를 얻었다. 공화당 후보와는 10만707표 차이다. 이로써 룩 당선자는 행정관료로서는 가장 높은 미주 한인이 됐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10살 때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민 왔다.  하와이대와 샌프란시스코대 법대를 졸업한 후, 3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8년 한인 1.5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제26 지구에서 하와이주하원으로 당선, 정치에 입문했다.  

룩 당선자는 정치계에 입문한 동기로 “젊은 시절 어머니가 타인을 향해 보여준 영향력과 봉사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3년까지 내리 당선된 이후 제25 지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24년간 주 하원에서 일하면서 부의장, 전쟁대비위원장, 재무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유로 그녀는 “정부기관에 속하여 일하는 것은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돕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무엇보다 협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나의 목표는 모든 기관이 하나 되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꾸림으로써 하와이 주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린 주지사와 오는 12월 첫 임기를 시작하는 룩 부지사 당선자는 임기 동안 무엇보다 저소득층 주택 문제, 유아원 교육 확대, 정신 건강, 노숙자 및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한인사회와 관련, 그녀는 2003년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위한 예산을 획득하고, 하와이 한인사회가 추진하던 무비자 입국을 허가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는 “근로 윤리와 겸손한 성정은 한국 사람의 강점”이라고 말한 룩 당선자는 “이는 한인사회의 문제들을 극복하는 회복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가정의 아이로서 겪은 경험들이 나를 만들었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세대의 한인들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멘토와 자신을 더욱 낫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제한 뒤, 그는 “이끌어 주고 성공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우길 바란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삶의 성취감을 주는 평생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룩 당선자는 교사협회(HSTA)를 비롯해 주립대교수협회, 공무원협회(HGEA), 미장·시멘트석공조합, 배관·수리공 로컬 675, 민주적 행동을 위한 미국인(ADA), 공공근로자협회(UPW), 건설계약자협회(GCAH)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그녀의 당선을 예상했다.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가 된 후 지금까지 하와이 주지사는 모두 8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이다.

룩 당선자는 유세 당시 "주민들의 수요를 맞추고, 하와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민자들의 교육 기회와 자원 접근의 평등성을 지속적으로 옹호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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