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우려에도 외형은 성장...주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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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우려에도 외형은 성장...주가 '반등'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0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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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쉬마크 인수 수익성 훼손 불가피
웹툰 엔터테인먼트 미국 IPO 추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네이버가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가 강세다. 

8일 오전 10시48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5.92%) 오른 1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으로 기초 체력에는 문제없음을 확인했다면서도, 포쉬마크 인수로 인한 단기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2017년 직급파괴 경영을 시도했던 네이버는 임원직급폐지 2년 만에 임원직급을 부활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3분기 매출 전년 대비 19.1%↑·영업익 5.6%↓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2조573억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33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기준 시장 컨센서스 3262억원에는 부합했다. 

3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광고 시장 위축 및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성장률 둔화가 지속됐다. 특히 대형 광고주들의 마케팅비 집행 축소로 디스플레이 광고매출 부진이 눈에 띄었다. 다만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률 둔화에도 검색광고가 10%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커머스 매출은 엔데믹의 영향으로 온라인 커머스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외부활동 증가로 인한 예약·여행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 부문의 확대로 성장률 둔화 폭을 축소했다. 

콘텐츠 매출은 여전히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북재팬, 문피아 등의 신규 인수 기업 편입 효과 및 웹툰 작가 계약에 따른 매출 회계 인식 변경 효과를 제거하면 웹툰 매출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2.4%에 그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매출 비중이 높은 검색광고의 성장률은 견조한 상황"이라며 "커머스는 시장 우려와는 다르게 거래액 성장률 둔화가 확인되고 있지 않으며 수수료율이 높은 거래형 매출이 높은 성장을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사업 진출 지속에 이익률 감소

3분기 영업비용에서는 2분기 대비 크게 두드러진 비용 항목이 없었기 때문에 네이버가 목표로 했던 영업이익률 16%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올해 4분기 15%대, 내년 14%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사업부인 광고 매출 성장 둔화와 글로벌 커머스 및 콘텐츠 부문 진출 지속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감소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불가피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네이버는 북미 리셀 플랫폼 포쉬마크의 지분 100%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확보한 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불안전한 커머스 시장 환경 속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포쉬마크의 성장성을 극대화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인 목표로 단기에 이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연초 이후 비용 효율화를 통한 마진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포쉬마크 인수로 인한 내년도 수익성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포쉬마크 인수로 기대했던 영업이익률 개선은 1년 뒤로 미뤄졌지만 엔데믹, 경기둔화에도 전 사업부문이 고성장 중이고, 비용 효율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 성장 및 이익 성장은 장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네이버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콘텐츠 시장에도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 웹툰 사업부의 상반기 누적 적자가 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의 비용 통제가 IPO의 선결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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