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자회사 하이마트 '손상 차손 우려'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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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자회사 하이마트 '손상 차손 우려'에 약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0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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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효과 시현되는 백화점·컬처웍스
본업 호조에도 자회사 하이마트 부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롯데쇼핑이 주요 사업부문 모두 실적 호조를 지속했다. 하지만 자회사 롯데하이마트의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주가 역시 실망감이 반영되며 약세다. 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89%) 하락한 8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같은 4조133억원, 영업이익은 419% 대폭 증가한 1501억원이라고 전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16.5%, 3.7%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고마진 카테고리인 패션 중심의 높은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성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마진이 높은 패션 매출이 평균 21% 성장하며 영업이익률은 14.4%를 기록했다. 

전년도 백화점 영업이익은 희망퇴직 600억원 지출로 21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흑자전환했다. 

국내 할인점 역시 점포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1% 증가했다. 

특히 컬처웍스가 3분기 성수기 대작 개봉에 따른 티켓 수입과 배급 수익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도 320억원 적자에서 534억원 증가하며 213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슈퍼, e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문들이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롯데하이마트가 국내 가전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가 크게 이루어진 점이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다. 

롯데하이마트 대규모 손상차손 발생

하이마트는 대형 가전 수요 감소로 손익이 크게 부진했다. 3분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평년 700억원대 영업이익 규모 대비 매우 부진한 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영업권 상각 2315억원, 현금창출단위(CGU) 279억원이 발생하면서 손상차손 2594억원이 발생해 순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채널에서 보여준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기존에 실적에 크게 기여했던 가전 전문 채널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3분기에 발생했던 자회사 손상 차손은 4분기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해 매년 자회사 손상 차손 되풀이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에 따른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올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가시성도 낮아져 목표가를 하향했다"며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별도로 상장되어 있는 만큼 롯데하이마트 실적 부진이 롯데쇼핑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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