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7일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어낸 가운데 높아진 실업률은 달러화 약세 흐름으로 이어졌다.  

비농업 고용자수는 26만명으로 전망치(20만명)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발표되면서 전망치(3.6%)나 이전치(3.5%)를 모두 상회했다. 실업률 증가로 인해 달러인덱스는 110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됐다.

여기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는 이같은 흐름에 연동해 7일 장 초반에는 상승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를 보이며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이 지속되는 대형주 위주로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에는 8일 미국의 중간선거와 10일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관망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미 경제와 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며 "물가의 고점 통과 여부도 중요한데 예상과는 달리 물가가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낮아진 금리가 재차 상승해 시장에 상당한 압박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물가가 발표되기 이전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어려운 이유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 CDS 프리미엄 상승에서 보듯이 국내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런 제반환경을 감안하면 장기 전략 측면에서 시장 비중확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기적 전술로 주식거래를 생각한다면 탑다운과 바텀업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을 살펴야 한다"며 "수출과 실적 측면에서 양호한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주와 정유주가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지난 5일 중국의 국무원 합동방역 관리부처의 기자회견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과도한 방역은 금지하겠다고 언급해 여전히 긍정적인 기대감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현실화되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20차 당대회 직전과 달리 정책당국 내부에서 방역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설명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일요일에는 정저우시에서 과도한 방역에 대해 사과 및 시정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 

그는 "의미있는 리오프닝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점진적인 규제 완화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화권 주식시장은 주말 정책 당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 유지로 첫째주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과거와 달리 정책당국의 방역규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과도한 방역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경기 안정화 정책까지 발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다시 급랭하지 않는다면 중국 주식시장은 직전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시장 반등폭은 여전히 경기회복 강도와 방역정책의 완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01.97포인트(1.26%) 오른 3만2403.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0.66포인트(1.36%) 오른 3770.5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2.31포인트(1.28%) 오른 1만475.25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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