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부터 구독자 급감한 탓에 광고요금제 출시
요금제 출시로 2026년까지 매출 성장 전망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Netflix)가 한국 등 9개 나라에서 일명 '광고 요금제(Basic with ads)'를 지난 3일(미국 현지시간) 출시했습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광고 없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새로 출시된 요금제는 한국 기준 월 5500원으로, 기존 가장 저렴한 요금제(월 9500원)보다 4000원(42.1%) 깎은 금액입니다. 미국에선 월 6.99달러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 국가는 ▲한국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 9개국입니다.
콘텐츠 재생하기 전과 시청 도중에 15초 또는 30초 광고 시청해야

광고 요금제를 이용하면 콘텐츠 시청 시간 당 평균 4~5분 광고를 필수 시청해야만 합니다. 광고는 15초 또는 30초 길이로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중간에 노출되도록 설정됩니다. 광고 요금제 고객은 베이식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노트북·TV·스마트폰·태블릿에 접속해 720p(HD) 화질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광고 요금제에는 이외에도 콘텐츠 이용에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다른 요금제와 달리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광고 게재 권한을 놓고 라이선스 문제가 불거진 일부 콘텐츠도 시청할 수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즈니·NBC유니버설·소니픽처스·워너브러더스 등 콘텐츠 라이선스를 가진 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그레이 아나토미'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올 1분기부터 구독자 급감한 탓에 광고요금제 출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은 수익성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가 6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감소세를 보인 건 넷플릭스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올해 2분기에도 97만명이 감소했습니다. 3분기에는 전세계 가입자가 241만명 늘었지만, 북미 신규 가입자는 10만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선 광고요금제 출시로 넷플릭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앤머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가 출시되면 2022년에만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750만명의 구독자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넷플릭스의 광고 매출이 늘면서 2026년까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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