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세상읽기] '산유국' 사우디의 '탈탄소' 도전 '네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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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세상읽기] '산유국' 사우디의 '탈탄소' 도전 '네옴시티'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1.06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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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조원 규모 친환경 미래도시 '네옴시티'
현대차그룹 그룹 역량 집결
사우디가 공개한 네옴 프로젝트 홍보자료에 거울로 둘러싸인 500m 마천루. 사진=연합뉴스

불과 40년전 노트북은 공상과학 영화의 소품 정도였다. 20년전 스마트폰은 먼 미래의 상징일 뿐이었다. 이제 인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버금가는 이동 수단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10년 후 늦어도 20년후 세상을 또 한번 바꿔 놓을 ‘모빌리티’. 아직도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은 모호하다. 모빌리티는 인류가 육·해·공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의미한다. 자동차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글로벌 자동차·IT업계 동향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탈탄소' 프로젝트 친환경 미래도시 '네옴시티'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미래 '스마트 시티'의 표본이 될 네옴시티를 통해 사우디는 산유국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환경 에너지로만 도시를 운영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는 최근 네옴시티의 핵심축이 될 '더 라인(The Line)' 구상을 공개한 데 이어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네옴시티란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총 투자비 약 5000억 달러, 우리 돈 약 709조원을 들여 서울의 약 43배(약  2만6500㎢)에 달하는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우디 북서부 지역에 부지가 예정돼 있고 황무지와 다름 없는 사막 위에 신재생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도시를 건설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 겸 제 1부총리가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이다.  

▲'더 라인'은 네옴시티의 핵심인 주거지역이다. 100% 친환경 에너지로 구성된 네옴시티는 총길이 170km, 높이 500m에 달한다. 서울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550m)와 비슷한 높이며 서울-양양(170km)을 오가는 거리이기도 하다. 더 라인은 900만 명의 인구 수용을 목표로 하며 도시의 기본 개념은 '무중력 도시'다. 도시 내부를 3가지 방면으로 무한히 움직일 수 있게 설계하며 더 라인 거주민은 위·아래·직선으로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도시내 이동 수단은 플라잉 택시와 고속철도가 주를 이룬다. 자동차 전용 도시는 네옴시티에서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지하에 깔린 고속철도가 20분 안으로 모든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옥사곤'은 '미래 친환경 사업의 관문'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질 해양 산업단지다. 제조업 및 산업 연구, 두바이 항구의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옥사곤은 세계 물류량의 13%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수에즈 운하와 마찬가지로 물류 이동의 ㅈ우간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트로제나'는 사우디에서 가장 높은 산맥에 지어진다. 자연 친화적 문화,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 개념이다. 트로제나에서는 스키, 산악자전거, 해상 스포츠, 웰니스 센터, 자연보존지역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완벽한 네옴시티 구성을 위해 모두 14가지 섹터로 나눠 각각 전문가 팀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섹터는 ▲헬스&바이오 ▲디지털 기술 ▲에너지 ▲금융 ▲모빌리티 ▲스포츠 ▲디자인과 건축 ▲교육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음식 ▲제조업 ▲미디어 ▲여행 ▲물이다. 

네옴시티 설계를 맡은 안토니 바이브스는 "복잡하고, 어렵고,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 것"이라면서 "강한 진전을 이뤄왔고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 조감도. 사진=NEOM

네옴시티에 그룹 역량 집중하는 현대차그룹

네옴시티의 준공은 2038년경으로 예정돼 있다. 각 부문별로 사업 일정을 계획하고 발주와 입찰을 병행하고 있다. 건설사, 에너지 기업, 완성차 등 각 부문 글로벌 톱티어 기업들이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중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중 완성차와 건설, 물류, 로봇, 금융, 친환경 사업 등을 모두 영위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첫 발은 내딛은 건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맺고 네옴컴퍼니가 발주한 철도터널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사업은 신도시 지하에 약 28km의 터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만 정확한 계약 기간과 수주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율주행 분야에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내로 레벨3 기술을 적용한 양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레벨3는 완전 자율주행(레벨4)의 직전단계로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채 운행하는 기술이다. 테슬라, BYD, 모빌아이(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이 예상된다. 

차세대 이동수단 사업 역시 네옴시티에서 실현될지 주목 된다. 현대차는 2019년 UAM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국내에선 현대건설,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UAM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UAM 이외에도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로봇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물류시스템은 물류 전담 및 플랫폼 사업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유력한 사업자로 꼽힌다. 

네옴시티는 완성차와 건설을 비롯해 자율주행과 UAM, 로봇 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지향점을 보여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네옴시티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는 우리의 경제 전반에 걸친 복잡 다양한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MoT) 무한한 이동 생태계를 창조할 것"이라고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미래도시 연구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도시 '벌집형 도시'

현대차그룹은 스마트시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그룹은 유현준건축사사무소와 공동 연구한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참조 모델'을 지난달 31일부터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건설 기간이 짧고 유휴부지를 최소화하며 다양한 자연환경을 고려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벌집 구조의 육각형 도시 콘셉트를 고안했다. 반경은 6km다. 

지상은 걷기 편하고 충분한 녹지를 갖춘 사람 중심 공간이며 지하는 모빌리티·물류·에너지 인프라 등을 갖춘 기능적 공간이다. 도시 외곽부터 200m씩 고밀도·중밀도·저밀도 구역을 지정하고 도시 폭을 600m로 제한했다. 목적기반차량(PBV)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외곽으로 갈수록 차량 등 빠른 이동수단을 위한 기능적 도로를 배치해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중심부에 가까워질수록 보행 친화적 거리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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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1-06 11:21:26
삼성이재용백수현이찬희강상현개새끼야. 무고한 십년
유가족피해자가족생계는 안중에도 없냐. 카드론이자장사하며 소통준법공익ESG라고 사기 기사내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냐! 너네들 승진 퇴직만 중요하냐. 사과답변보상했었냐. 십년피해 유가족피해자 이매리는 가해자들위한 삼성연세대 홍보공익ESG 사절한다고 피해자엄벌탄원서 5장에 제출했으니 비리변호사들도 사기치지말아라.수람차미경남경호변호사도 사기쳐서 피해자엄벌탄원서5장에 명단제출했다.상부상조협력은 이매리계좌로만 십년정산먼저되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