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의 구조…도입부·본문·종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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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의 구조…도입부·본문·종결부
  • 주우(宙宇)
  • 승인 2017.11.1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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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듯이 천부경은 먼저 도입부에 해당하는 一始無始와 종결부 一終無終 一이 있고 72자로 된 본문이 있는데, 이 본문은 네 개 문단으로 나뉩니다.

 

본문을 4문단으로 가르면서 드디어 천부경 전체의 뼈대가 드러났군요. 나열되어 있던 81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전체 맥락이 한눈에 쏙 들어오며 하나의 퍼즐이 완성된 것처럼 보여요. 신기하네요.

 

그런데 본문의 네 개 문단은 특정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대구(對句)와 연관된 단어의 맥락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해석되지 않는 구절이 있으면, 먼저 대구가 되는 구절을 해석해 본 후 그 해석을 참고하면 도움됩니다. 즉 특정 구절끼리는 서로 통하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루의 아침·낮·저녁·밤 구조와 일 년의 봄·여름·가을·겨울 구조를 서로 빗대어 참고해보고, 가정사(家庭事)와 국가사(國家事) 나아가 우주사(宇宙事)를 서로 참고해보듯이 연관된 단어들의 맥락 관계를 유추(類推)해서 해석해본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단 간의 연관관계를 살펴보자면 첫째 문단인 一析三極(일석삼극) 無盡(무진)本(본) 一積十鉅(일적십거) 無匱(무궤)化三(화삼)은 전체의 큰 그림을 그려주는 대전제를 나타내고, 그다음 둘째 셋째 넷째 문단은 이 첫째 문단을 하나씩 하나씩 자세하게 부연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一析三極 無盡 本은 둘째 셋째 넷째 문단의 앞 구절이, 그리고 一積十鉅 無匱 化三은 둘째 셋째 넷째 문단의 뒤 구절이 차례로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一析三極①이 어떤 의미인지를 둘째 문단의 앞 구절인 大三合六 生七八九가, 그다음에 無盡②은 셋째 문단의 앞 구절인 一妙衍 萬往萬來가, 그리고 本③은 넷째 문단의 앞 구절인 本心 本太陽이 대응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一析三極 大三合六 生七八九

無盡 一妙衍 萬往萬來

本心 本太陽

 

그다음에 一積十鉅⑴가 어떤 의미인지를 구체적으로 둘째 문단의 뒤 구절인 運三四成 環五十이, 그다음에 無匱⑵는 셋째 문단의 뒤 구절인 用變 不動本이, 그리고 化三⑶은 넷째 문단의 뒤 구절인 昻明 人中天地一이 대응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一積十鉅 運三四成 環五十

無匱 用變 不動本

化三 昻明 人中天地一

 

이처럼 천부경의 본문 구조는 첫째 문단이 천부경의 핵심원리를 전제하고, 나머지 세 문단은 이 첫째 문단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잘라서 자세히 반복해서 풀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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