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매파 파월에 하락세 전망..퀄컴 시간외 급락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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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매파 파월에 하락세 전망..퀄컴 시간외 급락도 부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1.0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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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 3대지수 일제히 급락 마감
연준 피봇 기대감에 살아났던 투심 재차 위축될 듯 
3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 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9월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최종금리는 4.5~4.75%였는데, 예상보다 높아진다면 5%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특히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며 "아직 가야할 길이 있다"고 단언했다. 

지금까지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가 연준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었던 만큼, 파월 의장의 차가운 발언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 단행 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장중 원·달러 환율 및 미 선물 동향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전일 빅테크의 낙폭이 컸던데다 뉴욕 장 마감 후 퀄컴이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국내 IT 업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장 마감 후 퀄컴이 시간 외 거래에서 6% 내외의 주가 급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관련 업종 투자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증시 저평가 유인, 중국 내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며,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어닝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파월 의장의 '최종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에 주목하기도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8월 고점과 9월 저점 사이의 낙폭의 절반 가량을 되돌린 상황에서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치가 상향됐다는 사실은 재차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FOMC 이후 CME 페드워치는 2023년 3월 미 기준금리가 5.25%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는 "연준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모습은 주식시장이 7~8월 베어마켓 랠리를 보인 후 9월 조정을 겪었던 시기에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다"며 "9월의 데자뷰"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5.44포인트(1.55%) 내린 3만2147.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6.41포인트(2.50%) 내린 3759.6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6.05포인트(3.36%) 내린 1만524.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63달러(1.84%) 오른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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