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실적...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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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실적...주가 '급등'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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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787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고객 2000만명 목전...성장 둔화 우려는 여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최근 수익성 둔화 우려에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던 카카오뱅크가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세다. 

2일 오전 9시33분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1.56%) 상승한 1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3분기 순익 전년 대비 51.35% 증가

이날 카카오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7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4118억원, 영업이익은 46.91% 늘어난 1046억원이다. 

3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1% 늘었다. 누적 영업수익은 1조1211억원, 영업이익은 26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33%, 30.4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 영업이익은 2569억원이었는데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성과를 넘어섰다.

고객 수 2000만명 기반 여신 증가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03% 증가한 8942억원, 비이자수익은 9.45% 증가한 2269억원이다. 

3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56%를 기록해 2분기 2.29%보다 0.27%포인트 올라갔다. 연체율은 0.36%로 2분기 0.33%에서 0.03%포인트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말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여신 잔액도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78만명으로 3개월 만에 60여만명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성장성 둔화 우려는 여전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연내 2000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4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 사업 진출 등도 강화할 계획이라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앞서 증권가에서는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대출 성장률 둔화가 당연하기 때문에 성장성 둔화는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주가 부진은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오버행 물량 출회, 부진한 플랫폼 수익 흐름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핵심은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라고 평가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며 "개인사업자대출 출시 등으로 내년 이후 대출증가금액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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